너무 너무 예쁘다고 해도
너를 떠올리며 거절했지만
이번 한번 뿐이라는 걸 맹세해
약속을 정하고 그날이 왔어
신경써서 옷도 입고 머리도 하고
오랜만에 하는 소개팅에서
무슨 말을 할까 고민도 하고
널 만날때완 다른 느낌에
설레임을 안고 집을 나섰지
날씨도 좋고 기분도 좋고
아무튼 이래저래 좋았던거야
나를 믿고 있는 너에겐
정말 미안한 마음뿐이야
이번 한번만 용서해
십분정도 먼저 도착해서
어떤 여자일까 상상을 했어
예뻤으면 키도 컷으면 좋겠어
혹시나 하고 주위를 살피고
흐르는 노래를 따라 불렀어
드디어 내친구의 모습보이고
난 수줍어 고개를 숙였어
초등학교 동창이란 친구얘기에
인사를 하려고 고개를 드니
내앞에 있는건 다름아닌 너
황당한 나보다 더 당황하는 너
서로 믿고 있던 너와 나
그냥 마음껏 웃어버렸어
서로 용서해 이번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