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걸음 뒤로 두걸음 뒤로
뒷걸음만 걷는 나를 데려가 주길
잊어 버리길 지워 버리길 제발
다시는 이런일 없기를
비틀거리는 달빛 혼자 비출때면
마치 니가 내 곁에 숨을 쉬는 것같아
꺼져가는 그리움에 멍든 가슴은
어두운 그림자처럼 남아
한걸음 뒤로 두걸음 뒤로
뒷걸음만 걷는 나를 데려가 주길
잊어 버리길 지워 버리길 제발
다시는 이런일 없기를
하나 둘 걸음을 옮겨줘
조금씩 쌓이네 증오의 탑
탁탁 두들겨 망치로
무너지지 않게 착착
내 이름은 악바리 현실에 독사
지울수 없는 상처는 내 세끼 식사
오늘 하루 눈물을 참는다
그리운 얼굴 꿈속으로 찾아왔네
애타는 두 손 털듯이 주먹을 꽉
제발 잠이여 깨지 않게 도와줘
이대로 내가 내가
영원히 행복하게 내버려둬
한걸음 뒤로 두걸음 뒤로
뒷걸음만 걷는 나를 데려가 주길
잊어 버리길 지워 버리길 제발
다시는 이런일 없기를
나의 가슴은 어둠이 된다
나의 칼날은 세상이란 그 이름에
딱 겨누고서 굳게 다짐
한가질 위해 살으렸다
미쳐 가는 두 눈에 핏빨을 세워
내 인생 어디로 흐르고
흘러가는지도 모른채
한걸음 뒤로 두걸음 뒤로
뒷걸음만 걷는 나를 데려가 주길
잊어 버리길 지워 버리길 제발
다시는 이런일 없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