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산에 올랐네
무거운 베낭 등에 지고
감깜한 길을 거었지
산새소리도 들리지 않아
길을 잃고 헤메다가
절벽에서 미끄러지고
낯선 벼랑에 갇혀서
움직일 수 없게 되었어
날씨는 영하로 내려가
하얀눈까지 내리는데
체온은 점점 떨어져
내앞에 놓인 죽음 위해
계곡은 환영하듯이
쥐죽은 듯이 고요하고
주위엔 나를 구해줄
사람들 아무도 없는데
나 죽어서 천사들과
춤추는 모습이 보이고
환상속을 오가는데
계곡은 환영하듯이
쥐죽은 듯이 고요하고
주위엔 나를 구해줄
사람들 아무도 없는데
나 죽어서 지옥에서
벌받는 모습이 보이고
내 어머니의 슬퍼하는
눈물자욱이 보이고
내가 괴롭혔던 사람들
비웃음 소리가 하하하
까마득한 절벽에는
바람들도 잠을 자고
쌓여가는 무서움은
밤하늘에 떠있는 달이
기울수록 환상은 보여
이달이 지면 해가뜨고
날 구해줄 사람들 오고
떠오르는 저 태양을
살아서 볼지 죽어서 볼지
졸음이 쏟아지고
눈앞엔 뒤덮인 환상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