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어버려야만 한다 진정 잊어버려야만 한다
오고가는 먼 길가에서 인사없이 헤어진 지금은 누구던가
그사람으로 잊어버려야만 한다
온 생명은 모두 흘러가는데 있고
흘러가는 한 줄기 속에 나도 또 하나 작은 비둘기 가슴
비벼대며 밀려가야만 한다
잊어버려야만 한다 진정 잊어버려야만 한다
오고가는 먼 길가에서 인사없이 헤어진 희망은 누구던가
그사람으로 잊어버려야만 한다
눈을 감으면 나와 가까운 어느 자리에 싸리꽃이 마구 핀
잔디밭이 있어 잔디밭에 누워 마지막 하늘을 바라보는 내 그날이 온다
그날이 있어 나는 살고 그날을 위하여
처음 마지막 내 소리를 생각한다
그날이 있어 나는 살고 그날을 위하여
처음 마지막 내 소리를 생각한다
마지막 내 소리를 생각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