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룩주룩 내리는 봄비에 이 겨울 추위도
풀리고 끝도 없이 내리는 밤비에 요내
심사도 풀리려나 그렁저렁 살아서
한 평생 한도 탈도 많다만 풍진속세
그대만 믿고서 나 다시 돌아를 가려네 어서어서
돌아만 오소서 내 들은 일이야 없건만 새벽
꿈자리 심난한 까닭은 그대 장난이
아닌가 질척질척 비젖은 황토길
마음은 혹심에 급한데 헐떡헐떡 어두운
새벽길 걸음은 왜 이리 더딘고 ※
에헤여 떠나를 가네 밤마다 꿈마다
가던 길 ※ 에헤여 돌아를 가네
빗길로 한사코 간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