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이 정처없이 떠나는 밤에
꿈으로 아로새긴 정한 십년기
가야금 열두줄에 시름을 걸어놓고
당신을 소리쳐서 불러본 글발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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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작교 허물어진 북쪽 하늘에
절개로 얽어놓은 견우 직녀성
기러기 편지주어 소식을 주마기에
열밤을 낮삼아서 써놓은 글발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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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름은 천 가지나 곡절은 하나
정 하나 잘못 주어 헝크른 꿈아
달 한쪽 걸어놓은 북방 길 아득한데
냉수를 기름삼아 빗어본 참빗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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