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 길어졌지만, 그냥 너를 사랑한다는 말이야.

해은

누군가 나에게 사랑이 뭐냐고 묻는다면

난 너를 꺼내 보여줄 거야.

넌 내가 아는 유일한 정답인걸

너에게 노랠 불러준다면,

뻔하진 않았으면 한

내 바람은 잊혀져만 가.

네 앞에선 서툴기만 한 날

넌 어르고 또 달래

어른이 좀 덜된

난 겁을 먹기만 해.

불확실한 내 장래

바쁜 너의 일상에 난 도움이 썩 안돼

그래도 만약에, 아주 만약에

괜찮다면 함께 밤 산책이나 할래?

엉망인 내 방에서 가사를 썼다 지울게

모든 문장의 끝이 널 보고 싶단 말을 해서

그래서 혹시나 물어보는 거야

어설픈 나여도 너는 괜찮아 정말?

어느 날 불안이 갑자기 찾아온 밤엔

내쫓아달라며 달려가 안길지도 몰라

그래도 괜찮다며 날 보고 웃어준다면

예쁜 말을 전부 꺼내 너에게 안겨주고파

너와 함께면 웅덩이도 바다일 것 같아

무슨 말이냐면 너를 사랑한단 말이야.

라고 말하고 싶어

너에게 말하고 싶어

너를 사랑한다고

너에게 말하고 싶어

나는 엉망이어서

이런 가사나 적어

미워하지 말라고

너에게 말하고 싶어

라고 말하고 싶어

너에게 말하고 싶어

너를 사랑한다고

너에게 전해주고 싶어

나는 엉망이어서

이런 가사만 적어

미워하지 말아 줘

사랑하고 있어

혼자인 기분이 들 때에

언제든지 널 위해 노래해 줄게

네가 내게 그래 준 것처럼 그렇게

나도 너를 달래줄 수 있으면 좋을 텐데

너는 그냥 거기에 서있어주면 돼

난 어디든지 너의 옆을 찾아갈게

여태까지 해왔던 것처럼 이렇게

오래도록 곁에서 노랠 부르게 해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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