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베던 베개도 있고
선물해준 신발도 있고
환하게 웃고 있는
사진 속 네 미소도
아직도 그대로 있는데
넌 아직 그 자리에 있는지
좋은 사람과 잘 지내는지
난 말야
아직 그 시간에 갇혀
숨 막히는 하루를 보내
오늘도
네가 앉던 소파에 앉아
네가 써준 편지를 읽고
아직 너의 향기가
묻어 있는 셔츠도
내 방 안에 그대로 남아있는데
넌 아직 그 자리에 있는지
좋은 사람과 잘 지내는지
난 말야
아직 그 시간에 갇혀
숨이 멎을듯한 하루를 보내
난 아직 너만 기다리는데
아직 그 시간에 멈춰있는데
돌아와
날 찾던 예쁜 입술로
떠나라는 차가운 그 말
하지마
너 없는 하루를 보낸다는 게
난 아직 너만 기다리는데
아직 그 시간에 멈춰있는데
돌아와
나만 바라보던 그 때로
떠나가란 아픈 말
하지마
떠나가란 아픈 말
하지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