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는 조금은 예뻤을까
지금 이 모습과 달랐을까
허전해진 마음에 작은 기억 속에
꽃이 있네
조금씩 나아질 수 있겠지
다시 한번 웃을 수 있겠지
시간을 지나 언젠가 그날 그 시간에
꽃이 피네
참 많은 꽃들을 피웠었구나
그때의 난
이미 말라버린 맘도 피어나겠지
아무 일 없던 것처럼
하염없이 걷던 이 길에도
작은 들꽃이 여기 있는데
어디에서 왔는지 알 수 없다 해도
꽃은 피네
참 많은 꽃들을 피웠었구나
그때의 난
이미 말라버린 맘도 피어나겠지
아무리 달려봐도 제자리인 것 같아
어디서 왔는지 어디로 가는지
끝은 있는 건지
지쳐서 주저앉아 고갤 떨궜을 때
여기 있었구나 기억해 난
참 많은 꽃들을 피웠었구나
눈물이 나
다시 피울 수 있을까
그때의 나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