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이른 저녁 하늘 틈새로
붉게 번져가는 저 노을
아름다워라 어떤 말로도
모두 담아지지 않아
우리의 모습을 그린 것 같아
눈을 뗄 수 없이 좋았고
한순간에 놓쳐버리고 말아
아쉬움에 그리움만 가득
사랑했던 그날 그날 어떻게 잊어
아름답던 그날 그날 전부 너였었는데
스치듯이 사라지는
짧은 저 노을보다 더
안타까운 우리 맘을 기억해 주오
오래도록 기억하고픈 모습
사진 속에 남겨보아도
우리가 아는 우리의 모습들은
그보다 더 따스히 남아있어
사랑했던 그날 그날 어떻게 잊어
아름답던 그날 그날 전부 너였었는데
스치듯이 사라지는
짧은 저 노을보다 더
안타까운 우리 맘을 기억해 주오
짧아서 더 소중했음을
알아서 더 모든 걸
뜨겁게 물들여 빛났던 날
사랑했던 그날 그날 잊게 돼도
아름답던 그날 그날 함께 있었으니까
스치듯이 사라지는
짧은 저 노을보다 더
안타까운 우리 맘을 위로해 주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