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흔한 말다툼조차
없었던 우리 사이가
언제부턴가 별일도 아닌
일에 다투곤 해
사랑이 식은 거라고
넌 내가 변한 거라고
매일 전화로
실망했다며 투덜거렸지
시간을 갖자며 울먹이던
떨리는 목소리
슬픔만 가득한채
한참을 울고 있는데
어디서 잘못됐는지
어떻게 우리 이렇게 된 건지
알지 못한 채 계속 시간만 흐르고
이제는 예전 같은
사랑은 모르겠지만
길들여지는 이별 앞에
너를 붙잡아
너와의 웃음을 반복하며
처음을 찾아봐도
돌아갈 수가 없어
너무 늦어버린 것 같아
어디서 잘못됐는지
어떻게 우린 이렇게 된 건지
알아갈수록 우린 좀 더 멀어지고
이제는 너를 보는
내 마음이 깨져가면서
시간 앞에서 서로를 미워하겠지
이제는 끝났음은
우리 마음을 더 아프게 하고
함께했었던 추억으로 변하겠지
서로가 익숙해서
조금씩 변한 거지만
추억의 끝은
그 시작 안에 숨겨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