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 시간은 나를 스쳐가
고장 난 시계 속에 난 갇혀 있어
오지 않았으면 한 계절은 벌써 찾아와
다시 너를 그려본다
하루는 네가 불어와
널 보낸 그날 밤처럼
코끝을 스치는 네 향기를 싣고
이 계절은 다시 돌아와
또 나에게 너를 데려와
지우려 할수록 점점 더 선명해져
시간 지나 겨울 끝에
다시 봄이 돌아오면
그때는 너를 보내줄 수 있을까
추억은 나를 적셔와
널 보낸 그 날 밤처럼
상처를 건드려 날 무뎌지게 해
이 계절은 다시 돌아와
또 나에게 너를 데려와
지우려 할수록 점점 더 선명해져
시간 지나 겨울 끝에
다시 봄이 돌아오면
그때는 너를 보내줄 수 있을까
내게 남은 네 흔적을
이제는 다 잊어보려 해
네가 여기에 없었던 것처럼
다른 사람을 만나서
그 빈자릴 다시 채우면
그땐 나도 널 지운 채 살겠지
이 계절은 돌아오지만
내게서 너를 내려놔
내 안에 널 지우고 이 시간을 살아
겨울 지나 봄이 오고
다시 꽃이 피어나면
그때도 너를 기억 하고 있을까
다시 또 봄이 찾아올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