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비워둔
이 마음을 치워 보려고
가슴에 쌓인 먼지를 털어낸다
지난 시간들을 뒤로한 채
애꿎은 유리잔을
던져 깨어버리던
기억들이 떠올라
한숨에 또 흩어져
여전히 난 널 그리워하나 봐
아직까지 잊은 적이 없나 봐
매일 나를 찾아왔던
안아주던 너를
꿈에도 볼 수 없잖아
아니라고 나 혼자 말하면 뭐해
너에게로 달려갈 수 없잖아
아주 잠시라도 널 볼 수 있다면
미워한 마음마저 지울게
조용한 밤에
돌아가는 시계 소리가
나를 괴롭혀 미쳐 버릴 것 같아
문을 닫아 봐도 소용없어
나에게만 없었던
평범한 사랑은
이제 넌 찾은 거니
그래서 행복한 건지
여전히 난 널 그리워하나 봐
아직까지 잊은 적이 없나 봐
매일 나를 찾아왔던
안아주던 너를
꿈에도 볼 수 없잖아
아니라고 나 혼자 말하면 뭐해
너에게로 달려갈 수 없잖아
아주 잠시라도 널 볼 수 있다면
미워한 마음마저 지울게
하루라도 잊혀지면
하루라도 지울 수 있다면
이별 같은 건 기억 못 하는 내가 될 텐데
차라리 널 만난 적 없던 것처럼
사랑했던 너를 다 비우고 나야
그제서야 날 찾을 수 있을 것 같아
아주 잠시라도 널 볼 수 있다면
미워한 마음마저 지울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