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없으면 집에 가서
빈대떡이나 부쳐 먹지
한 푼 없는 건달이
요릿집이 무어냐
기생집이 무어냐
양복 입은 신사가
요릿집 문 앞에서 매를 맞는데
왜 맞을까 왜 맞을까
원인은 한 가지 돈이 없어
들어갈 땐 폼을 내며 들어가더니
나올 적엔 돈이 없어 쩔쩔매다가
뒷문으로 도망치다 붙잡히어서
매를 맞누나
매를 맞누나
으하하하 우습다
으헤헤헤 우스워
돈 없으면 집에 가서
빈대떡이나 부쳐 먹지
한 푼 없는 건달이
요릿집이 무어냐
기생집이 무어냐
아버지가 모아준
아까운 전 재산을 다 붙어먹고
마지막엔 마지막엔
양복을 잽혀도 요릿집만
쳐다보길 점잖은 신사 같지만
주머니엔 한 푼 없는 새파란 건달
요리 먹고 술 먹을 땐 폼을 냈지만
매 맞는 꼴이야
매 맞는 꼴이야
보이는 게 다가아냐
속이 꽉 차야 그게 진짜야
허풍은 노노노
허세도 노노노
있다고 있다고 막 쓰지 마오
없다고 없다고 막살지 마오
돈이 없으면 그냥 살지 되지
돈 없으면 집에 가서
빈대떡이나 부쳐 먹지
한 푼 없는 건달이
요릿집이 무어냐
기생집이 무어냐
한 번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