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로인데 어제와 같은 오늘
그저 달라진 건 날씨뿐인데
나쁠 것 하나 없는 하루에도
몇 번씩 감정들이 계속 바뀐 것 같아
되감기처럼 그 아픔들이
나를 향하여 돌아오는듯해
가을이 담아온 이 쓸쓸함마저
하나의 낭만으로 간직 할 수는 없을까
하늘을 보며 크게 숨을 쉬어본다면
그래도 조금은 괜찮은듯해
가을이오면 느끼고 싶던 것들
잠시 스쳐지나 가버리는데
우리가 나누었던 지난날의 기억도
떨어지는 낙엽과도 같아져
안녕이라며 저 인사하며
지는 쓸쓸한 붉은 노을 같아
가을이 담아온 이 쓸쓸함 마저
하나의 낭만으로 간직 할 수는 없을까
하늘을 보며 크게 숨을 쉬어본다면
그래도 조금은 괜찮은듯해
여전히 내 마음속에 남겨진
기억의 끈 나사가 풀려버린 내 가슴에
나조차도 모르는 맘을 어떻게
다 지나 갈거라 나 생각해볼게
나에게 찾아온 오늘의 좋은 날씨처럼
새로이 마주 하며 숨을 쉬어본다면
마침내 비로소 웃을 수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