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바다를 나서네(After Your Sea)

혜화동소년
비가올때 그대 우산에 슬며시

옮겨가 함께 걷는다면

내 마음을 들킬까요

버스에서 그대 어깨에 슬며시

잠든척 머릴 기댄다면

내 마음을 들킬까요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항상 멀게만 느껴졌어

바보처럼 오늘도 말 못하고
집에 가는 뒷 모습만 보네

겨울처럼 얼어붙은 입

봄이 되면
사랑한다 말 할수있을까

움추려 있던 발 끝에 용기도

새싹되어 자라나고 있어

고요하게 찾아왔던 너

하지만 난 너만보면 휩쓸려버려

파도가 치듯 설레는 마음은

배가되어 너의 바다를 나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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