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산책

주예인

밤산책 - 02:54

날씨가 좋다 너처럼
익숙한 향기에 내 기분이 들떠
구름이 오는 소리와
창문 틈 사이로 비춰진 달빛까지

내가 좋아하는 너와
늦은 여름밤에 나와
밤바람 쐬면서 아무 말 없이
걷고 싶은 날 um
늦은 여름밤에

날씨가 좋다 너처럼
익숙한 공기에 내 마음이 들떠
고요히 울리는 떨림과
손 틈 사이로 전해지는 온기까지

내가 좋아하는 너와
늦은 여름밤에 나와
밤바람 쐬면서 네 손을 잡고
걷고 싶은 날 um
늦은 여름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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