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도 역시 난
비에 젖은 들쥐처럼 지쳐 있었지
가득찬 연기와 술향기에 뒤섞이는 빈 웃음소리들
눈을 마주친 언제인가 만난듯한 검은 눈동자
우린 짧지만 깊은 눈빛과 설레이는 인사를 나눴지
바로 이 순간 우리 외에 남은 것은 푸른전구빛 뿐
언제 나와 같이 저 귀여운 아름다운 달빛속으로
영원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아
너와 나 사이의 이 푸른빛이
그래도 역시 나는 말을 하지
널 사랑해 널 사랑해 언제까지나
아직도 남아있는 할 말이 더 있다면 바로 지금 해
그래 어차피 모든 것이 다 이렇게 흘러가니까
바로 이 순간 우리에게 남은 것은 푸른 기억들뿐
언제 우리 다시 점심이나 저녁이나 함께 하겠지
역시 아침은 다시 나를 찾고
우리들은 슬픈 세상 속으로
다시 또 누군가를 만나겠지
비에 젖은 들쥐처럼 지쳐있을 때
영원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아
너와 나 사이의 이 푸른빛이
그래도 역시 나는 말을 하지
널 사랑해 널 사랑해 언제까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