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Quiett)
늦은 새벽, 홀로 남겨진 도로.
난 달려. 지금껏 살아온 것 처럼.
시간에게 잡히지 않기 위해
어쩌면 달리는 시간을 잡기 위해.
이제 어느덧 나도 20대 후반에.
점점 내 아버질 닮아가고마네.
순수한 때는 지났어. 어렸지 그때는.
얻은 만큼 잃었구. 그게 나의 세금.
앞만 보고 달려온 탓에
아마도 이미 난 너무 멀리 온거 같애.
많은 얼굴들. 잊혀져가네.
이걸 듣고있다면, 내게 전화해.
그래 이건 너무 빨라.
가끔은 미칠거같애. 목이 말라.
그래도 속도를 줄일 순 없지. 바람
처럼 왔다 이슬처럼가지 않기위해. 자랑
같이 들리겠지. 난 부족한 게 없어.
하지만 내 맘은 채워지지 않아 전혀.
몇년전과는 달러 난 여전하지 않어.
우주같이 거대한 허전함과 싸워.
나의 시간은 한강처럼
말없이 흘러갈뿐. 어디로가는지
알수 없지만 난 시간이 가는 길
대로 핸들을 잡고 페달을 밟지.
(Paloalto)
한적한 도로위를 빨리 달리는 나
주변의 풍경들은 고요하게 잠이룬 밤
미쳐버릴것만같아서 날 가만히 두지못해
남들은 꿀수가없는 나만의 꿈
누군 가난의 설움땜에 반항했고
누군 방탕한 삶을살며 자만했어
삶은 공평하지못해 누군가는 낙오되
혹시 그게 너 일수도있어 그러니 각오해
한푼없이 남에게 신세를 질순없어 난
평소엔 이 차를 몰고 바삐 돈을 벌러 가
이런 날 감히 누가 손가락질해?
내 삶을 감당해낼뿐야 각자할일을 해
대출을 받아쓰는 내 친구는 항상
미소지으며 갈망을하지 배 채울 날
그 미소가 슬픈걸알아
내세울거 하나없는 이들의 기쁨을위해 랩해온 나
그건 내 기쁨이기에 멈추지않아
가짜라고 느껴지면 절대 섞이지않아
피했던것땜에 뒤에서 욕을 해
그 목소리가 들려 이 바닥은 좁은데
함부로 뱉지마 내가 칼을갈고있어
끈질긴 난 한참을 참고, 지켜 내 자리를
난 계속 운전해
함께 갈 생각없다면 그냥 구경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