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인조견을 살짝 몸에 감고서
오늘도 나와 보니 노들강변 백사장
바람아 솔이솔솔 치마 펄 날아
열 여덟 이 마음을 너도 마저 아느냐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그리운 나라로 찾아를 가네
간주중
늘어져 하늘하늘 수양버들 가지에
제비도 쌍을 치며 날아들지 않는가
할 말도 체 못하고 이 가슴만 떨려서
두고 온 눈물 속에 가는 님을 보내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그리운 나라로 찾아를 가네
간주중
노젖는 나룻배는 꿈을 싣고 가는데
어데서 들려오는 흥에 겨운 봄노래
청춘도 물결이라 가기 전에 이 봄을
열 여덟 수줍은 때 까닭모를 눈물만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그리운 나라로 찾아를 가네
그리운 나라로 찾아를 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