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야 가버린 너는 바보야
엽서도 한장 남기지 않고
떠나가버린 너 너는 너는 바보야
삼백초 꽃잎같은
내 마음에 눈물이 맺히고 있네
아득한 가슴 나직한 웃음
은근한 그 애정
다시 돌아올 수 없겠니 미운 바보야
예쁜 바보야 내 마음도
몰라 주는 바보 바보야
바보야 가버린 너는 바보야
한 마디 말도 원망도 없이
떠나가버린 너 너는 너는 바보야
삼백초 이슬같은 눈망울에
그리움 번지고 있네
바람은 불고 갈잎은
울고 계절은 슬픈데
너의 발길 간 곳 어디니
미운 바보야
예쁜 바보야 내 마음도
몰라 주는 바보 바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