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수많은 인연과 인연으로 살아갑니다
때로는 이름조차 기억할 수 없는 기억이 되기도 하고
또렷하게 각인된 슬픈 추억이 되기도 합니다
내게는 지우고 싶지만
지울 수 없는 이름이 하나 있습니다
사랑은 내가 먼저 시작했는데
이별을 내게 먼저 꼬옥~! 쥐여 주던 사람
야속한 그 사람을 지우지 못해 그리워합니다
미친 듯이 사랑을 하면
이별 후에라도 후회는 없으리라 믿었고
그리움도 쉽사리 사그라지리라 그리 믿었는데
끝내 죽을 때까지 한 사람을 그리워하게 되었습니다
그 누구도 나에게 그리움으로 살라 하지 않으며
그 누구도 나에게 슬픈 노래를 부르라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나는 오늘도 슬픈 멜로디를 들으며
오래전 내 곁을 떠난 한 사람을 기억해내고는
목젖이 따갑도록 서글픈 그리움에 흐느끼고 있습니다
그 누구도 나에게
홀로된 사랑을 강요하지 않았지만
한 사람을 떠올리며 서글픈 내 사랑을 노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