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실 길 왜 오셨담 가실 길 왜 오셨담
울리고 가실 길을 어이 오셨담
숫보기 가슴에다 불을 지르고
울리고 가실 길을 어이 오셨담
안 가고 안될 사정 안 가고 안될 사정
어쩌면 고렇게도 빽빽하시담
몸이야 가지마는 마음도 간담
언제나 이 한 몸은 당신 것이오
가시면 언제 온담 가시면 언제 온담
울면서 떠나가는 당신은 바보
보내곤 살 수 없는 당신이지만
웃어서 보내 주는 나도 못난이
간다고 아주 간담 간다고 아주 간담
가기는 가오마는 정만은 나눠
보채는 임자 가슴 달래고 지고
애타는 임자 가슴 달래고 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