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타령 - 성창순
가세 가세 동백꽃을 따러가세
오롱조롱 동백을 따다
기름 짜서 불을 밝혀 놓고
큰 애기 시집 갈 혼수 만드네
살기 좋은 내 고장일세
가세 가세 동백꽃을 따러가세
십오야 둥근 달은 온 천하에 비쳤을 제
우리 꽃잎은 수줍다고 얼굴을 돌리네
고개를 숙이네
가세 가세 동백꽃을 따러가세
가세 가세 가세 동백 따러만 가세
좋네 즐겁네 동백꽃이 보기가 좋네
동백 따러만 가세
선남 선녀 옛적에는 우리 마을 노니더니
우리들도 즐거이 동백을 따서 놀아 보세
에헤 에헤에 춤을 추며 놀아 보세
좋네 즐겁네 동백꽃이 보기가 좋네
동백 따러만 가세
동백 따는 큰 애기야 큰 애기야 큰 애기야
동백만 따지말고 이 총각 마음도
살짝쿵 따다가 오손 도손 사랑을 맺세
좋네 즐겁네 동백꽃이 보기가 좋네
동백 따러만 가세
가세 가세 가세 어서 가세 동백을 따러 가
오손 도손 주고 받고 사랑을 맺세
에헤야 좋고 좋네 동백곷이 좋네
가세 가세 가세 어서 가세 동백을 따러 가
동백꽃은 어여쁜 꽃 자태가 곱고
동백꽃은 의지 굳어 사철을 피네
가세 가세 가세 어서 가세 동백을 따러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