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가 - 김금숙
짜증은 내어서 무엇하나 성화는 바치어 무엇하나
속 상한 일도 하도 많으니 놀기도 하면서 살아가세
니나노 닐리리야 닐리리야 니나노 얼싸좋아
얼씨구 좋다 벌 나비는 이리 저리 펄펄
꽃을 찾아서 날아든다
장장추야 긴 긴 밤에 실솔의 소리도 처량쿠나
임을 그리워 젖는 베개 어느 누가 알아주리
니나노 닐리리야 니리리야 니나노 얼싸좋아
얼씨구 좋다 벌 나비는 이리 저리 펄펄
꽃을 찾아서 날아든다
간주중
학도 뜨고 봉도 떴다 강상 (江上) 두루미 높이 떠서
두 나래 훨씬 펴고 우줄우줄 춤을 춘다
니나노 닐리리야 닐리리야 니나노 얼싸좋아
얼씨구 좋다 벌 나비는 이리 저리 펄펄
꽃을 찾아서 날아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