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울었네 - 황금심
나는 몰랐네 나는 몰랐네 저 달이 날 속일 줄
나는 울었네 나는 울었네 나루터 언덕에서
손목을 잡고 다시 오마던 그 님은 소식 없고 나만 홀로
이슬에 젖어 달빛에 젖어 밤새도록 나는 울었네
간주중
나는 속았네 나는 속았네 무정한 봄바람에
달도 기울고 별도 흐르고 강물도 흘러갔소
가슴에 안겨 흐느껴 울던 그대여 어디 가고 나만 홀로
이 밤을 새워 울어 보련다 쓸쓸한 밤 야속한 님아
님도 울어라 님도 울어라 지나간 옛추억에
물새 나르던 물새 나르던 아득한 그 옛날 밤
그대는 가고 세월은 흘러 오늘도 강언덕에 홀로 앉아
별 하나 별 둘 헤어가면서 잊지 못해 우는 밤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