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나는 오늘 하루종일 너의 입술만 보고 있었지
쉬지 않는 라디오라는 별명을 가진 너의 입술을
웃으며 때론 심각하게 이야기 하는
귀여운 너는 최근에 본 영화 애기를
너무 재밌게 해주는거야
언젠가 "야 말이 많은 여잔 좀 피곤하지 않냐?"
하며 혀를 차던 친구에게 난 털어놓았지
사실 난 그 라디오를 너무 좋아해
* 하지만 아쉬운 건 그 많은 말들 중에
우리의 이야기는 왜 들어있지 않은거야
너무나 듣고 싶던 사랑한단 그 한마디
왜 라디오에겐 그게 너무 어려운걸까
2. 지치고 피곤할 때 어떤 D.J 목소리보다
잔잔하지 않아도 좋아
오히려 난 그게 편한거야
무슨 얘길 하려할 때 굴리는 너의 눈망울은
들어주지 않을 수 없는 그런 묘한 매력이 있어
오늘도 아이처럼 두 팔로 설명하다가
무안한지 배시시 웃어버리면
나는 또 바보처럼 따라서 웃는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