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노을이 손에 잡힐 때쯤
서둘러 떠나야만 했어
한껏 센치해져 있는 감정이
나를 울릴 것만 같아서
걸음을 재촉해보지만
난 따뜻한 바람에 밀려
가슴에만 묻어뒀던
많은 꿈들이 새어나와
가볍게 시작했던
이제 끝나지 않을
내 맘에 수놓던
이야기를 네게 들려줄게
지는 석양에 눈이 마주칠 때
차마 눈을 뗄 수가 없어
잊고 싶기만 했던 그 기억이
나를 괴롭힐 것 같지만
그 조각들을 주워 담아
난 널 만나러 가고 있어
언젠가 꿈꿔왔었던
내 노래가 꼭 전해지길
가볍게 시작했던
이제 끝나지 않을
내 맘에 수놓던
이야기를 네게 들려줄게
파란 점조차 없던 흐린 하늘과
날 덮칠 것 같던 거대한 파도가
어느새 웃으면서 얘기할 정도가 되어 너에게로
걱정 많이 했었지
시간이 필요했어
할 말이 참 많아
하나 둘씩 네게 들려줄게
가볍게 시작했던
이제 끝나지 않을
내 맘에 수놓던
이야기를 네게 들려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