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어쩌면 아주 오래 전부터
알고 지낸 것 같은 기분 드네요
나만 혼자 느꼈던 건 아닌가 봐
서로 잠깐 마주 섰던 것만으로
기억 저편에 꿈을 깨우네
이토록 오랜 시간 기다림 끝에
눈가에 맺힌 긴 사연들이
두 볼을 타고 날 적셔도
빛이 나겠죠 우리 입맞춤은
항상 믿었죠 좋은 날 언젠가
날 찾아올 걸
그래 어쩌면 아주 오래 전부터
내가 그 운명임을 알아본 걸까
괜히 나만 혼자 느껴왔던 건 아닌가 봐
그저 서로 바라보는 것만으로
시든 기억에 그댈 피울 때
길었던 기다림도 덧없이 흩어지고
눈가에 맺힌 긴 사연들이
두 볼을 타고 날 적셔도
빛이 나겠죠 우리 입맞춤은
긴 세월과 바꿔서
이제서야 알아본 서롤 향한 진심
부족함 없죠 지금 있는 그대로
안겨준다면 내 품에
눈가에 맺힌 그대 어느새
넘치고 넘쳐 날 적셔도
빛이 나겠죠 우리 입맞춤에
긴 세월을 돌아서
마주치던 그 순간
그곳이 내 천국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