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록거리나요 아직도
두텁게 입어요 이 날씨엔
훌쩍거리네요 그대 코
따듯한 차를 끓여줄까요
그댈 바래다주면
홀로 아픔 안고 잠에 들까
밤새 마음 졸이다보면
이런 생각하며 잠들어요
이불이 되어
숨이 시린 새벽에
그댈 덮어줄 수만 있다면
이불이 되어
손이 시린 새벽에
온기 한 줌 그대 손에
쥐어줄 수만 있다면
쓰다듬을 수 있는 베개도
그대 머리맡이라 좋지만
안아줄 수 있는 이불이
그대 품속이라 좋겠죠
그대 잠들고나면 혹시
예쁜 꿈을 추위가 방해할까
밤새 마음 졸이다보면
이런 생각하며 잠들어요
이불이 되어
숨이 시린 새벽에
그댈 덮어줄 수만 있다면
이불이 되어
손이 시린 새벽에
온기 한 줌 그대 손에
쥐어줄 수만 있다면
내 품에서 나가지 말아요
그대 숨결 하나까지
아프지 않도록
내가 안아 줄게요
내가 이불이 되리
내가 이불이 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