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걷던
한 소년은 물었지
엄마 저건
꼭 토끼같아 라고
심드렁한
엄마는 대답했지
얘야 저건 썩은 고양이
시체일뿐이란다
오 뒤틀린 발목
너덜너덜해진 날개를
푸드덕거려도 보지만
날 수 없는 작은 새
한마리를 누가
쳐다나 보겠어
길을 떠나던
한 소녀는 물었지
아빠 저건
꼭 토끼같아 라고
무표정한
아빠는 대답했지
얘야 저건 썩은 고양이
시체일뿐이란다
오 뒤틀린 발목
너덜너덜해진 날개를
푸드덕거려도 보지만
날 수 없는 작은새
한마리를 누가
쳐다나 보겠어
오 뒤틀린 발목
너덜너덜해진 날개를
푸드덕거려도 보지만
날 수 없는 작은새
한마리를 누가
쳐다나 보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