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왈츠
김민수 글, 곡
1.교정엔 눈부신 봄빛이 내리고
화려한 옷차림 가득한 오후
사람들 모두 사진기 앞에서
즐거운 웃음을 흘리는데
온종일 대자보 쓰던 너
반갑게 다가간 내 모습 보고
검정물 투성이 두손을
등뒤로 살며시 감추네
진달래라도 한아름 꺽어서
그대의 두손에 안겨줄께
그대도 화알짝 웃어봐요
봄에 핀 꽃보다 예쁠꺼야
2.흥겨운 음악이 흐르는 노래방
학교 앞 술집엔 사람이 가득
매미도 지쳐 울음을 멈춘
뜨겁고 지루한 여름밤에
끝없는 학원자주투쟁
지나온 날들이 몇달째인지
그대는 야윈 얼굴로
오늘도 밤새워 불 밝히나
교정엔 가득 파아란 풀잎들
캄캄한 밤에도 반짝이네
언제나 나에게 자랑스런
그대의 당당한 두눈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