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어리석었어 너를 떠나보내고
아침이 오기를 기다렸어야 했어
슬픔에 울다 지쳐 잠든 내 머리 맡에
전화벨 울리길 기도하면서
※매일밤 찾아 든 그 전화벨 소리는
한번만 울리며, 잠든 나를 깨우고
어둠에 익숙해진 전화번호를 돌려
밤새도록 그대와 얘기 나누곤 했지
슬픔이 너무 깊은 까닭에
행여 그 소리를 듣지 못한 것은 아닐까
꿈 속에 창문을 두드리던
바람소리가 혹시 그 소린 아니었나
문득 눈떠보니 흐려지는 여린 별빛에
아침이 밝아올 때까지 눈물 흘렸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