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민들레

진미령


나어릴땐 철부지로 자랐지만
지금은 알아요 떠나는 것을
엄마품이 아무리 따듯하지만
때가되면 떠나요 알 수 없어요

안녕 안녕 안~녕
손을 흔들며 두둥실 두둥실 떠나요
민들레 민들레처럼 돌아오지 않아요 민들레처럼

나옛날엔 사랑을 믿었지만
지금은 알아요 믿지 않아요
눈물이 아무리 쏟아져 와도
이제는 알아요 떠나는 마음

조용히 나만 혼자 손을 흔들며
두둥실 두둥실 떠나요

민들레 민들레처럼 돌아오지 않아요 민들레처럼
민들레처럼
민들레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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