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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뚜기와 모과 (With 굴렁쇠아이들) 이지상

엄마 따라 춘천에 가는 국도가에는 호박이랑 모과랑 파는 길가 가게가 많다 엄마는 춘천의 대학 국어선생님 나는 서울 종암초등학교 일학년 학생 엄마는 모과 다섯 개를 고르고 나서 과일가게 망신은 모과가 다시킨다는데 오천원은 비싸요 천원 깎아 주세요 오천원은 비싸요 천원만 모과 파는 아줌마는 안된다고 말을 하다가 요즘 모과는 망신이 아니고 자랑이예요

중학교 교과서 시에 붙인 노래들 (2007) 내가 사랑하는 사람

이수진 / 김현승 詩 - 행복의 얼굴 (With 굴렁쇠 아이들, 원제:지각 知覺) 02. 김현성 / 나희덕 詩 - 배추의 마음 (With 굴렁쇠 아이들) 03. 김가영 / 정지용 詩 - 호수 04. 이지상 / 오탁번 詩 - 꼴뚜기와 모과 (With 굴렁쇠 아이들) 05. 한보리 / 도종환 詩 - 어떤 마을 06.

모과 박인희

나에게 한뼘 땅이 있다면 모과나무 한그루를 심고 싶다 뿌리가 깊어지고 견고한 열매하나 매달리면 유배된 바람 한줄기처럼 고개 숙였다가 베옷감고 누운 그대 서늘한 영혼에 스며드는 순한 향기이고 싶다

모과 백현진

여느 때처럼 평범한 밤이었어 우리 둘은 공원에 있었지 매우 낡은 정자에 누워서 눈을 감고 밤의 소리를 듣네 그때 모과 냄새가 소리 없이 흐르네 그 냄새는 점점 강해지더니 모과 냄새 서서히 진동을 하네 그러더니 온 사방에 모과 냄새 퍼지네 모과 냄새, 그 냄새에 온통 맛이 가네 한순간 우린 다소 과장하면 한순간 정말 모과만 있으면 한순간 완전 살 수 있을

나무노래 굴렁쇠아이들

가자가자 감나무 오자오자 옻나무 가다보니 가닥나무 오자마자 가래나무 한자두자 잣나무 다섯동강 오동나무 십리절반 오리나무 서울가는 배나무 너하구나하구 살구나무 아이업은 자작나무 앵도라진 앵두나무 우물가에 물푸레나무 낮에봐도 밤나무 불밝혀라 등나무 목에걸려 가시나무 기운없다 피나무 꿩의사촌 닥나무 텀벙텀벙 물오리나무 그렇다고 치자나무 깔고앉아 구기...

눈 오는 날 굴렁쇠아이들

펄펄 눈이 옵니다 하늘에서 눈이 옵니다 눈 오는데 눈 내리는데 엄마는 밖에가면 춥다고 방안에서 놀라 하시지만 눈 오는데 눈 내리는데 눈사람 아저씨가 어서 빨리 오라고 손짓 하는데 아이참 어떡해~! 엄마 자고 잇기에 몰래 밖에서 재미있게 노는데 엄마가 언제 깨어 시장가시네 엄마 몰래 숨어버렸네 엄마 ㅁ ㅣ 안!! 엄마 ㅁ ㅣ안!! 다음부터 안...

솔방울 굴렁쇠아이들

솔방울 소나무는 자라서 어른이 돼도 솔방울을 갖고 노네 아기 장남감 바람이 불어올 때 흔들어 보고 아이들이 놀러올 때 떨구어 보고 소나무 늙어서 점잖아져도 솔방울을 갖고 노네 아기 장난감 솔방울을 주우면 높은 가지가 우후후후 혼자서 웃고 있었네

비 노래 2 굴렁쇠아이들

① 비단치마 비야비야 오지마라 우리 아배 장에 가서 우리에게 주실려고 비단치마 사 오실 텐데 장대같이 오는 비에 비단치마 얼룽진다 ② 토끼길로 가거라 까치길로 가거라 비야비야 오는 비야 토끼길로 가거라 까치길로 가거라 우리 오빠 장에 가서 소금하고 저고리감하고 사가지고 돌아올 때 비 때문에 못 온단다

한 고개 넘어가면 굴렁쇠아이들

하나둘셋넷 둘둘셋넷 셋둘셋넷 넷둘셋넷 / 한걸음 두걸음 콩콩콩 세걸음 네걸음 종종종 / 한 고개 넘어가면 호랑이 두 고개 넘어가면 다람쥐 / 세 고개 넘어가면 살쾡이 네 고개 넘어가면 너구리 / 하늘엔 엄마 구름 그 곁엔 아기 구름 / 졸졸졸 시냇물 찰방찰방 시냇물 / 한발 두발 조심조심 함께 건너자 / 숲 속엔 누가 사나 오소리 잠자리 딱따구리...

낙화 (With 김가영) 이지상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봄 한 철 걱정을 인내한 나의 사랑은 지고 있다. 분분한 낙화 결별이 이룩하는 축복에 싸여 지금은 가야 할 때. 무성한 녹음과 그리고 머지않아 열매 맺는 가을을 향하여 나의 청춘은 꽃답게죽는다. 헤어지자 섬세한 손길을 흔들며 하롱하롱 꽃잎이 지는 어느날 나의사랑.나의...

12월 이야기 (With 한강) 이지상

눈물도 얼어붙네너의 뺨에 살얼음이내 손으로 녹여서따스하게 해 줄게내 손으로 녹여서강물 되게 해 줄게눈물도 얼어붙는12월의 사랑 노래서늘한 눈꽃 송이내 이마에 내려앉네얼마나 더 먼 길을걸어가야 하는지얼마나 더 먼 길을헤매어야 하는지서늘한 손길처럼내 이마에 눈꽃 송이모든 것이 사라져도흘러가고 흩어져도내 가슴에 남은 건따스했던 기억들내 가슴에 남은 건따스했...

철길 이지상

n 해금 : 강은일 Trumpet : 이병준 Violin : 이연재 Saxpone : 김용수 아프리카 북 : 원일 건반 : 정은주, 임미정, 이지상 드럼 : 엄기현 코러스 : 강은영, 박인옥, 김영, 이지상 그외 : 이지상 철길 (with 윤정희) 혼자가는 길 보다는 둘이서 함께 가리 앞서거나 뒤서지도 말고 이렇게 서로 그리워

울퉁불퉁 모과 철만평화

울퉁불퉁 못생긴 모과야 너도 예쁜 꽃 피울 줄 아니 그럼 정말이야 어디 한번 살짝 보여 줘 보여 줘 보여 줘 어머나 연분홍빛 꽃이 꽃받침위에 아가처럼 예쁘게 앉아있네 울퉁불퉁 못생긴 모과야 너도 예쁜 꽃 피울 줄 아니 그럼 진짜야 어디 한번 살짝 보여 줘 보여 줘 보여줘 어머나 배시시 웃고 있는 모과 보조개가 쏘옥쏘옥 생겼네

우리 할매 텃밭 굴렁쇠 아이들

우리 할매 텃밭 김용택 시, 백창우 곡, 이지상 굴렁쇠아이들 노래 우리 할매 텃밭에는 고추꽃 피고 고추가 주렁주렁 우리 할매 텃밭에는 가지꽃 피고 가지가 주렁주렁 우리 할매 텃밭에는 강냉이꽃 피고 강냉이가 다닥다닥 우리 할매 텃밭에는 들깨꽃이 피어나서 들깨가 다닥다닥 우리 할매 텃밭에는 땅콩꽃이 피고 지고 땅콩이 달랑달랑 우리 할매 텃밭에는

사랑이 와서 그대 잠깨울때 이지상

사랑이와서 그대잠을깨울때새하얀맨날로 걸어나오렴 사랑이와서 다친네맘을 열때 가만히 귀기울여 내노랠들으렴 사랑한다눈건 온 우주를 끌어안는 기나긴 여행이란건 나는 그대에게 네게로 오는 커다란 길을활짝열어주고싶어네 네게와 아주 천천히와도 괜찬아 언제나 처음처럼 나여기있을께 새하얀맨발로 걸어 나오렴

사랑이 와서 그대 잠 깨울때 이지상

사랑이 와서 그대 잠을 깨울때 새 하얀 맨발로 걸어 나오렴 사랑이 와서 닫힌 네마음 열때 가만히 귀 기울여 내 노랠 들으렴 사랑한다는건 온 우주를 끌어 안는 기나긴 여행이란걸. 나는 그대에게 내게로 오는 커다란 길을 활짝 열어두고 싶엇네. 내게와 아주 천천히 와도 괜찮아. 언제나 처음 처럼 나 여기 있을게... 사랑한다는건 온 우...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이지상

정호승시 그대 울지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 견디는일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내리면 눈길 걸어가고 비가 오면 빗속을 걸어라 갈대숲속에 가슴검은 도요새도 너를 보고있다 그대 울지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가끔씩 하느님도 눈물을 흘리신다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산그림자도 외로움에 겨워 한번씩...

먼 산 이지상

저물녁 그대가 나를 부르면 나는 부를수록 멀어져 서쪽 산이 되지요 그대가 나를 감싸안은 노을로 오리라 믿으면서 하고 싶은 말 가슴에 깊이 숨기고 그대의 먼 산이 되지요

아이들아 이것이 우리 학교다 이지상

비오는 날엔 비가 눈 내리는 날엔 눈이 때 아닌 모진 바람도 창을 들이쳐 너희들의 책을 적시고 뺨을 때리고 할퀴고 공부까지 못하게 만들어 놓은 아이들아 이것이 우리 학교란다 초라하지만 단 하나뿐인 우리의 학교 아이들아 이것이 우리 학교란다 니혼노 각코우요리 이이데스 큼직한 미끄럼 타기 작은 그네 하나 없어 너희들 놀 곳도 없는 학교지만 조국을 떠나 ...

발자국 이지상

아라짱

내 사랑은(김용택詩) 이지상

아름답고 고운 것 보면 그대 생각납니다 이것이 사랑이라면 내 사랑은 당신입니다... *지금 나는 빈 들판 노란 산국 곁을 지나며 당신 생각합니다 흰 들판을 가득 채운 당신 이게 진정 사랑이라면 당신은 내 사랑입니다 백 날 천 날이 아니래도 내 사랑은 당신입니다...* *반복* 백 날 천 날이 아니래도 내 사랑은 당신입니다... . . .

이지상

길게 울어라 하늘에서 날고 땅끝 먼곳에서 목 놓아 우짖는 새 너의 어깨위 출렁이는 자유 가슴과 가슴으로 날개짓 하려무나 지친 날개 접고 내려 앉은 그대 길게 울어라 가라 앉지 않는 무게로 멀리 날아라 슬프지 않은 노래로 이땅 어디에나 자유로 날아라 비틀어 울지 않고 눈물로만 울지 않고 길게 울어라 온 몸으로 멍든 상처로 멀리 날아라 슬프지 ...

개꿈 이지상

2f 사르어엉뤄르퍼르ㅜ티ㅣ ㅓ르르츠츠가난,.아차으르

방황 이지상

방황 오늘은 누굴 그리워할까 가로등 불빛만 아픈 이 밤거리 저기 사람들의 외로운 발걸음 끊이지 않고 오늘은 누굴 그리워 할까 한 눈빛만 서성대는 이 거리 작은 탁자 홍등으 슬픔만 말하는 내가 있는 이 골목에 초점 잃은 눈동자에 아련히 그려지는 옛사랑 고달픈 삶의 기억 너머 꺽여 버린 순결한 그리움 아-- 오늘은 누굴 그리워 할까 이제 더 이상 갈 ...

그대와의 만남 이지상

땅거미 내려앉는 저녁만 쓸쓸한줄 알았죠. 그대 생각 하는 이밤은 더욱 쓸쓸하군요. 문득 강변을 걷고 싶어 그대 그리워질때 기다림의 조급함도 나는 기뻐요.. 너무 오랜동안 나는 기다려왔죠... 그대의 마음에 그 무엇이 될 수 있기를 .. 언제라도 오세요. 어디든지 갈께요. 같은 호흡으로 숨쉬며 영원히 함께 할께요, ~언제라도 오세요~ 문득 강변을...

더 늦기전에 이지상

이제는 가야하네 벗들의 애잔한 고통속으로 오래기다린다는 것은 눈물의 세월을 버티며 사는 것 이제는 가야하네 한 송이 꽃을 피워야 하네 무너진 담장 밑에 벗들의 잃어버린 꿈속에 더늦기전에 더 늦기전에... 더늦기전에 더 늦기전에... 어쩌면 나는 사랑이 부족한 지도 몰라 어쩌면 나는 눈물이 부족한 지도 몰라 비상하던 새의 저녁처럼 가야하네 헛된 욕심...

울엄마 이지상

울엄마 울엄마 아픈 다리로 평생을 절으시며 없어도 다 사는 방법이 있단다 남의돈 뺏어 먹고 살지는 말아라 입으로 살지마라 몸으로 살아라 가난이란 최고의 재산을 선물로 주신 울엄마 울엄마 그리운 나의 하느님

네가 있는 거리 이지상

네가 있는 거리 울고 있니 창가에 비춰진 너의 모습이 너무 슬퍼보여 하지만 이 거리는 네가 있어 너무 아름다워 외로우니 눈물이 마른 뒤 너무 쓸쓸해 보여 하지만 이 거리는 네가 있어 너무 빛나는 걸 지친 너의 어깨를 감싸는 나즈막한 나의 그리움 너의 눈에 비친 고운 노을 처럼 내맘을 사르는 그대의 체온 네가 있는 이 거리에 언제나 서 있을게 우리 ...

사랑이 와서 그대 잠 깨울 때 이지상

사랑이 와서 그대잠을 깨울때 새하얀 맨발로 걸어나오렴 사랑이 와서 닫힌네 마음열때 가만히 귀기울여 내노래 들으렴 사랑한다는건 먼우주를 끌어안는 기나긴 여행이란고 나는 그대에게 내게로오는 커다란길을 활짝 열어두고 싶었네 내게와 아주 천천히 와도 괜찮아 언제나 처음처럼 나여기있을께

우리사랑 이지상

바람~가득한 날 흐린 별빛 차오르면 그 별빛 보다 더 고운 그대 이름이죠. 멸리있어 좋아요. 먼 만큼 그대 깊은 사랑. 창가에 턱 괴고 기대면 그이름 내게 스며와요. 첫눈이 내릴까봐 두려운 말 참 많~았죠. 그대 없~다면 내겐 아무 의미없죠. 하루가 다 지나고 더 지날 하루가 없다해도 눈물이 마를순 없~겠죠. 그대 생각 가득한 밤. 내 작은 힘~으...

봄날 강변 이지상

봄날 강변 세월이 멈췄으면 하지 가끔은 멈춰진 세월속에 풍경처럼 머물렀으면 하지 문득 세상이 생각보다 아름답다는 것을 느꼈을 땔거야 세상에는 생각보다 아름다운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느꼈을 땔거야 예전에 미처 감지하지 못해서가 아냐 봄날 강변에 앉아보면 알게 되지 떠나온 곳으로 돌아가면 또 다시 아름다움을 느끼기엔 너무나 많은 세월이 기다리고 있지 ...

길 떠나는 저녁 이지상

앞 못보는 아들을 둔 늙은 어미가 부처님이 가장 잘 보이는 곳에다가 등을 걸어 달라고 돈 몇 천원 스 님 손에 쥐어주며 간절히 부탁하는 모습을 초파일날 조계사 앞을 지나가던 맹인 수녀가 빙그레 웃으며 바라보다 가슴에 따뜻한 촛불 하나 밝히고 길 떠나는 저녁

춘천역 이지상

노을이 잠겨있었네 거기에서는 무료한 사람들의 세월이 떠나지도 떠나지도 도착하지도 않은채 안개속에 잠겨있었네 우린 옛사랑 낯익은 얼굴 만나고 돌아서면 비로소 기억저편 모이는 추억 그오랜 것들은 아름답던가 추억은 춘천역 모서리 벤취처럼 사랑했던 사람들의 눈물과 체온과 안개속에 젖어들었네... 간주중 내내 앞만보고 달리던 동안에 묵묵...

봄날 피고진 꽃에 관한 기억 이지상

봄날 피고진 꽃에 관한 기억 비는 내리고 젊은 날의 밤길 마주 닿은 어깨 위로 비는 내리고 젖은 꽃잎을 밟으며 사랑은 미처 꿈 꾸지 못했네 마음의 모든 벽이 무너져 내리고 목련 같은 나의 사랑은 비 내리는 오월에 젖었네 마음 속 허물어진 나의 사랑은 꽃잎처럼 흩어져 있고 옛기억만 가득히 남았네 나의 오월은 길었네 나의 오월은 길었네

사이판에 가면 이지상

사이판에 가면 수평선 해거름 지는 사이판에 가면 자살절벽 있다지 봉숭아 물든 조선처녀들 꽃잎처럼 몸 던진 자살절벽 있다지 눈부신 햇살번지는 사이판에 가면 신혼부부 있다지 밀월여행을 즐기는 아담과 이브 밤이오면 무르익는 사랑노래 있다지 잡초 크게 웃자란 절벽에선 지금도 처녀들 신음소리 바람에 실려오고 한국인 위령탑엔 갈곳 없는 고혼들 떠돌고 있다지 ...

10월 단풍 이지상

네가 마음을 닫고 가을 숲으로 가는 동안 나의 생살보다 더 붉은 너의 살갗위로 소금 흩뿌리듯 가을비 떨어졌으나 아프단 말도 없이 한 번 돌아 보지도 않고 조용히 눈감고 자꾸 깊어지기만 하는 조용히 눈감고 자꾸 멀어지기만 하는 이별

김득구 이지상

사랑과 집념을 위해 아니 그보다 한맺힌 내 슬픔과 기다림의 절정을 위해 너는 낯선 땅 힘쎈 미국선수의 빛나는 부와 프론티어 정신앞에 덜그덕 거리는 조선 맷돌 하나의 힘으로 네 슬픔에 마지막 결정위해 큰칼을 씌었다 세계 경찰 완장 두르고 아프리카와 남미 중동 아니 아시아의 남과북 한반도까지 자국민의 평화를 위해 아낌없는 자본과 포탄을 퍼붓는 나라 그 나...

나의 늙은 애인아 이지상

나의 늙은 애인아 - 04:13 나의 늙은 애인이 가릉 가릉 낮은목소리로 시를 읽어 주는 밤이었다 라고 쓸 그런 밤은 아직 오지 않았다 나는 늙기 시작했고 나의 늙은 애인은 어느 페이지 행간에 틀어박혔는지 그런 밤엔 잠도 오지 않았다 나의 늙은 애인아 어감도 좋은 나의 늙은 애인아 볕 좋은 지붕 위 고양이처럼 순하게 늙어가자 나의 늙은 애인아 아직 ...

베트남에서 온 편지 이지상

우리 어릴적 사랑을 할때 나는 떠났네 임무를 맡아 저 숲속으로 나는 떠났네 당신은 오랜 기다림속에 청춘을 다 보냈네 우리 서로가 만날때면 눈물의 꽃을 피웠네 7년을 헤어졌어도 우리는 순결을 지켰네 우리 어릴적 사랑을 할때 나는 떠났네 임무를 맡아 저 숲속으로 나는 떠났네 당신은 오랜 기다림속에 청춘을 다 보냈네 우리 서로가 만날때면 눈물의 꽃을 피웠...

가을엽서 이지상

한 잎 두 잎 나뭇잎이 자꾸 낮은 곳으로 내려 앉고 세상에 나눠줄 것이 많다는 듯이 자꾸 내려 앉고 내가 가진게 너무 없다 할지라도 그대여 가을 저녁 한 때 낙엽지거든 물어보세요 물어보세요 사랑은 사랑은 왜 낮은 곳에 낮은 곳에 있는지를 한 잎 두 잎 나뭇잎이 자 꾸 낮은 곳으로 내려앉고 나도 그대에게 나눠주고 싶어요 세상에 줄 것 많은 사람이고 싶어요

저물무렵 이지상

당신에게 가는 길은 늘 저녁이었는데 한번은 글쎄 해 저무는 산 위로 노을이 물들지 뭐야 그래서 뭐 그 노을 깊이 당신 모습을 대못처럼 새겨 내 심장을 꾸욱 눌렀지 아릿하게 아파오는데 아릿하게 스며 드는데 너무 그리워서 더 많이 아파서 행복한 저녁 이었어

왜 그리운 것들은 이지상

왜 그리운 것들은 왜 그리운 것들은 내 발자국 뒤에서 내 발자국 뒤에서 서성거리는지 서성거리는지 서성거리다 내게로 오는지 비틀거리는지 비틀거리는지 비틀 거리다 내게로 오는지

그리움과 연애하다 이지상

그립다 오늘은 이 말이 내가 걸었던 발자국 수보다 더 많이 입가에 맴돌았다 흔들리는 버스 안에서도 비 내리는 거리에서도 너를 잊은 적 없다 한시도 잊은 적 없다 가슴만 졸였었다 첫눈 내린다는 누군가의 말에 주위를 두리번거리면 눈발은 보이지 않고 그리움만 발끝에서 툭툭 채이는 날 그립다 오늘은 이 말이 내가 걸었던 발자국 수보다 더 많이 입가에 맴돌았다

그리움과연애하다 이지상

그립다 오늘은 이 말이 내가 걸었던 발자국 수보다 더 많이 입가에 맴돌았다 흔들리는 버스 안에서도 비 내리는 거리에서도 너를 잊은 적 없다 한시도 잊은 적 없다 가슴만 졸였었다 첫눈 내린다는 누군가의 말에 주위를 두리번거리면 눈발은 보이지 않고 그리움만 발끝에서 툭툭 채이는 날 그립다 오늘은 이 말이 내가 걸었던 발자국 수보다 더 많이 입가에 맴돌았다

외로우니까 사람이다(정호승詩) @이지상@

이지상 - 외로우니까 사람이다(정호승詩) 00;34 그대 울지마라 외로우니까사람이다 43/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견디~는일 53/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기다리지~~ 마라~ 01;11 눈~이 내리면 눈길~~걸어가고 비가 오~면 빗속~을 걸어라 갈대숲~속~~~에가슴검은도요새도 너를~@ 보고~있다 01;45 그대 울지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외로우니까 사람이다(정호승詩) 이지상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정호승 시 / 이지상 노래 그대 울지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 공연히 오지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내리면 눈길을 걸어가고 비가 오면 빗 속을 걸어라 갈대 숲 속에 가슴 검은 도요새도 너를 보고있다. 그대 울지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그리운 사람 이지상

언젠가는 오겠지 그리운 사람잊혀진듯 묻어둔 그리운 사람손톱끝에 봉숭아 다 지워져도첫눈이 또 내리고 비 적신데도내일이 되면 올까 기다려지고내 가슴에 노을이 내려앉았네오솔길을 걷다가 눈물이 나면낙엽되어 떨어진 나의 사랑아서랍속에 감쳐둔 예쁜 편지에전해주지 못했던 숱한 밤들이언젠가는 오겠지 그리운 사람낙엽되어 떨어진 나의 사랑아언젠가는 오겠지 그리운 사람낙...

무지개 이지상

그대 처음 만난 날비개인 오후였지활짝 개인 하늘 무지개가그대 눈동자에 비췄어세상이 외롭다며늘어진 어깰 기대는그녀의 낮은 한숨을위로하고 싶었지만사랑도 지나치면사랑이 아닌것을그대향한 내 그리움이집착인줄 모르고이별이 지나도록이별인줄 몰랐던바보같은내 사랑을 후회하고 있어그대 내맘같다면그 눈빛을 보여줘내 마음 곱게 색칠할무지개를 보여줘사랑도 지나치면사랑이 아닌...

들꽃 이지상

그대의 웃음이 들꽃처럼 빛나고고운 햇살 가드윽히그리움 되어 날아도그대의 웃음이빗방울 되어 떨어지고하늘 끝 저편 흰구름만서러움되어 남아도아픔과 슬픔모두 보듬어사랑으로 나누어 주는가장 가난한 마음으로이 세상을 살아요메마른 절망이피면삶의 향기로 살아오시는그대 들꽃이여그대 사랑이여아픔과 슬픔모두 보듬어사랑으로 나누어주는가장 가난한 마아음으로이 세상을 살아요메...

나의 어머니에게도 그리운 어머니가 계시다는 걸 이지상

나의 어머니에게도추억이 있다는걸오래되서야 알았어요마당에 앉아 봄나물다듬으시면서구슬픈 소리로 들려오는 콧노래나의 어머니에게도그리운 어머니가 계시다는걸뒤늦게야 알았어요잠시 고개를갸우뚱하시며 부르는찔레꽃 하이얀잎은 맛도 조오치상고머리에 빛바랜 사진속에장난기 어린 나의 어머니그옆에 인자한 웃음짓는내 어머니의 그리운 어머니마루끝에 쭈그려 앉아어머니 둥근 등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