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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내 맘 같으리 신피조

나무도 바윗돌도 없는 산에 매게 휘좇긴 까투리 안과 대천바다 한 가운데 일천석 실은 배에 노도 잃고 닻도 끊고 돛대 걷고 키도 빠지고 바람 불어 물결치고 안개 뒤섞여 자욱한 날에 갈 길은 천 리 만 리 남고 사면이 검고 어둑 저뭇 천지 적막 까치놀 떴는데 수적 만난 도사공의 안과 엊그제 님 여윈 나의 안과 어디 같다 하리요

연꽃 만나러 가는 바람 같이 (서정주) 신피조

섭섭하게 그러나 아주 섭섭지는 말고 조금 섭섭한 듯만 하게 이별이게 그런 아주 영 이별은 말고 어디 생에서라도 다시 만나기로 하는 이별이게 연꽃 만나러 가는 바람 아니라 만나고 가는 바람 같이 엊그제 만나고 가는 바람 아니라 한두 철 전 만나고 가는 바람 같이

멋쩍은 내 마음 신피조

창 밖이 어룬 어룬커늘 님인가 싶어 펄쩍 나서보니 님은 아니 오고 으스름 달빛에 지나는 구름이 나를 속였구나 마침 밤이길 망정이지 행여 낮이더라면 남을 웃길뻔 하였구나

처용가 신피조

동산에 처참히 쌓인 주검들 달아 달아 비춰다오 그대는 밤늦도록 남들만 돌보는가 그대 집도 살펴야지 안방에는 네 다리가 엉켜있구나 둘은 것이요 둘은 뉘 것인가 애초에 것도 아니지만 그대를 죽이고 말거나 아 그대의 목숨을 앗은들 달아 달아 비춰다오 동산을 이룬 저 불쌍한 주검을

나는 세상 모르고 살았노라 (김소월) 신피조

가고 오지 못한다는 말을 철없던 귀로 들었노라 만수산을 나서서 옛날에 갈라선 그 임도 오늘날 뵈올 수 있었으면 나는 세상모르고 살았노라 고락에 겨운 입술로는 같은 말도 조금 더 영리하게 말하게도 지금은 되었건만 오히려 세상모르고 살았으면 돌아서면 무심타는 말이 그 무슨 뜻인 줄을 알았으랴 제석산 붙은 불은 옛날에 갈라선 그 임의

천만리 머나먼 길에 (옛시조 왕방연) 신피조

천만리 머나먼 길에 고운 임 여의옵고 마음 둘 데 없어 냇가에 앉았으니 저 물도 마음 같아 울어 밤길 가는구나

단풍 (박광훈) 신피조

마음 한 겹 접어 그대 마음 물들이고 그대 마음 한 겹 접어 마음 물들이면 그대 나 가을 없어도 단풍처럼 물들겠네

민들레 영토 신피조

기도는 나의 음악 가슴 한복판에 꽂아놓은 사랑은 단 하나의 성스러운 깃발 태초부터 나의 영토는 좁은 길이었다해도 고독의 진주를 캐며 내가 꽃으로 피어나야할 땅 처다보는 인정의 고움도 나는 싫어 바람이 스쳐가며 노래를 하면 푸른 하늘에게 피리를 불었지 태양에 쫓기어 활활 타다 남은 저녁노을에 저렇게 긴 강이 흐른다 노란 가슴이 하얗게 여위기

억새 신피조

욕심을 버렸다 뜨거운 청춘의 꿈을 화려한 꽃으로 꽃으로 피우려다가 흔들면 떨어지는 꽃잎이 되기 싫어 서석거리는 그리움으로 피었다 거친 벌판에 서서 부는 바람에 흔들리면서도 꿈을 꺾지 않고 이웃과 몸 비비고 기대며 생명 다할 때까지 흔들리면서 간직한 하얀 꿈으로 피었다

목숨 건 사랑 (시 신장식) 신피조

그대가 처음 약속을 져버렸지만 첫사랑을 잃을수 없어 처음사랑을 되찾고 싶어요 목숨 걸고 맹세한 약속 나도 목숨 걸고 죽음보다 더한 사랑을 드립니다. 사랑을 믿고 받아주세요 온 우주보다 귀한 그대를 사랑합니다 한없이 그대를 사랑합니다.

정읍사 신피조

달아 높이 떠서 멀리 비춰다오 어그야 어강도리 아으 다롱디리 님이여 장에 가셨나요 진자리에 빠질려나 어그야 어강도리 아으 다롱디리 어느 거든 놓아두시고 가는데 어두울려나 어그야 어강도리 아으 다롱디리 달아 높이 떠서 멀리 비춰다오 님이여 장에 가서 진자리에 빠질려나 어느 거든 놓아두시고 아으 가는데 어두울려나

봄비가 내립니다 신피조

봄비가 내립니다 이렇게 비 오면 우산 펴들고 키와 몸짓에 맞는 사랑 펴들 수 있길 바랍니다 살다보면 얼마나 많은 슬픔과 아픔에 마음 젖고 가슴 적셔지겠습니까 그럴 때마다 보고픔 펴들고 당신 만나러 가고 싶습니다 당신을 작은 하늘 삼아 세상 속을 걸어갈수 있었으면 합니다 사랑하는 이여 부디 그리움 나팔꽃처럼 활짝 펴들고 가는 길 끝에

모란이 피기까지는 (김영랑) 신피조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다리고 있을테요 모란이 뚝뚝 떨어져 버린 날 나는 비로소 봄을 여윈 설움에 잠길테요 오월 어느 날 그 하루 무덥던 날 떨어져 누운 꽃잎마저 시들어 버리고는 천지에 모란은 자취도 없어지고 뻗쳐 오르던 보람 서운케 무너졌느니 모란이 지고 말면 그뿐 한해는 다 가고 말아 삼백예순 날 하냥 섭섭해 우옵네다

봄의 서시 신피조

아 그대여 아 그대여 언 가슴을 녹여 새싹을 드리리다 움츠렸던 어깨 펴고 어서 와서 받으소서 새하얀 눈꽂송이 가마타고 오시는 분 달래 냉이 씀바귀로 밥상을 차려놓고 우리 모두 즐겁게 꿈을 안고 가는 길 산수유 매화 앞장서서 씨 뿌리는 산하 아 임이여 새 봄을 드리리다 이 사랑을 받으소서 아 그대여 아 그대여 찬란한 이 봄 꽃을 피워드리리다 메마르던 가슴

어져 내 일이야 (옛시조 황진이) 신피조

어져 일이야 그릴 줄을 모르더냐 이시라 하더면 가랴마난 제 구태여 보내고 그리는 정은 나도 몰라 하노라

청산은 내 뜻이요 (옛시조 황진이) 신피조

청산은 뜻이요 녹수는 님의 정이 녹수 흘러간들 청산이야 변할쏜가 녹수는 청산을 못 잊어 울러 에워 가는고

봄 (김민정) 신피조

산수유꽃 피어서 노란 산자락에 꽃가지 잡고 서면 영글어 오는 소리 마음 푸른 이랑에 넘쳐나는 봄소식

나비 날다 (김민정) 신피조

꿈속의 그대와 그대 꿈속 나 사이 강물이 출렁이고 흰 구름도 흘러갔다 혀끝에 나비 한 마리 침묵을 깨고 날다

이대로 신피조

이대로 아무것도 되어 보지 못하고 흘려보낼지도 모른다 인생을 이대로 아무것도 되어 보지 못한 채 흘러가 버릴지도 모른다 인생은 거대한 강물 어디서 왔는지 알지 못하고 작디작은 수포들 소용돌이치다 주저하며 사라지지 어디론가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 같이 (김영랑) 신피조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같이 풀 아래 웃음 짓는 샘물같이 마음 고요히 고운 봄길 위에 오늘 하루 하늘을 우러르고 싶다 새악시 볼에 떠오는 부끄럼같이 시의 가슴 살포시 젖는 물결같이 보드레한 에메랄드 얇게 흐르는 실비단 하늘을 바라보고 싶다.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갈라디아서 2:20) 신피조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해 자기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

마지막 성찬 (마태복음 26:21~28) 신피조

제자들이 먹을 때에 이르시되 너희 중에 한 사람이 나를 팔리라 주여 나는 아니지요 주여 저도 아니지요 떡을 가지 사 축복하시고 받아서 먹으라 이것은 몸이니라 잔을 가지 사 감사기도 하시고 너희가 다 이것을 마시라 이것은 죄 사함을 얻게 하려고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신 바 나의 피 곧 언약의 피니라

국화옆에서 (서정주) 신피조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 보다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 조이던 머언 먼 젊음의 뒤안길에서 인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선 누님같이 생긴 꽃이여 노오란 네 꽃잎이 피려고 간밤에 무서리가 저리 내리고 내게는 잠도 오지 않았나 보다

낙조 신피조

오호 저기 붉은 얼굴을 보아라 서쪽 하늘을 곱게 장식하는 꽃 사랑의 몸짓이야 황홀한 불꽂이다 불놀이야 노을은 점점 붉게 타오르고 어두워가는 시간 속으로 사랑은 타오른다 온 세상을 마지막으로 아름답게 장식하는 꽃 신의 꽂밭이로다 아름다워라 이제 제 할 일 다 하고 때가 됨에 황홀한 몸짓 조용히 거두며 말없이 명상의 나라로 떠난다 아 아름다운 노을이여

숲으로 가자 신피조

연둣빛 봄이 올 때 숲으로 가자 풀빛에 우리 마을 물들어 좋아라 휘늘어진 그늘에서 산 내음에 몸을 씻고 숲속을 거닐며 추억에 젖어보자 아 우리는 행복한 연인 숲향기 싱그럽게 가슴에 젖어오네 산벚꽃 흩날릴 때 숲으로 가자 꽃잎에 세상 근심 날려서 좋아라 흩어지는 꽃잎 따라 머리카락 휘날리며 숲속을 거닐며 노래를 불러보자 아 우리는 행복한 연인 이 밤도 마음

한밤중에 신피조

돌아올 수 없는 너를 기다리며 집 앞을 서성인다 함께 웃고 울면 떠들었던 세월이 굵은 빗방울로 떨어지는 오늘 되돌릴 수 없는 지난날을 붙잡고 현실을 부정하며 과거 속에 멈췄다 눈을 감으면 너를 만날까 이별의 예고도 없이 떠난 무정한 너를 그리워 하다가 비로소 나를 만나는 매순간마다 진정한 삶이 무엇인지 너와 분리되지 않는 고통 중에 이승과 저승을 오가며

수선화 (김동명) 신피조

그대는 차디찬 의지의 날개로 끝없는 고독의 위를 나는 애달픈 마음 또한 그리고 그리다가 죽은 죽었다가 다시 살아 또다시 죽는 가여운 넋은 아닐까 부칠 곳 없는 정열을 가슴 깊이 감추이고 찬 바람에 빙그레 웃는 적막한 얼굴이여 그대는 신의 창작집 속에서 가장 아름답게 빛나는 불멸의 소곡 또한 나의 작은 애인이니 아 사랑 수선화야 나도 그대 따라 저

오동추야 님 생각 신피조

인간 이별 만사중에 독수공방이 더욱 섧다 님 못보아 그리운 이 심정을 뉘 알리 맺힌 시름 허튼 근심 다 던져두고 자나 깨나 깨나 자나 임 못보아 가슴이 답답 님의 얼굴 고운 소리 눈에 암암 귀에 쟁쟁 보고파라 님의 얼굴 듣고파라 님의 소리 내가 사랑하는 것 같이 님도 나를 생각할까 날 사랑하던 끝에 남을 사랑하려는가 오동추야 밝은 달에 님 생각

스친 인연 (Feat. 최혜원) 이민재

그대와 나의 떠돌던 멈췄을 땐 어떤 였을까요 그대와 나의 이런 사랑 앓인 생각 못했죠 북적거린 수많은 사람들 중에 그대만 떠올라요 강물에 비쳐 흔들린 보름달 만큼 흔들죠 꼭 만날 것 같은 마음의 우산을 들고 한참을 기다린 나를 당신은 알까요 사람과 사람끼리 만나고 헤어지는 일도 빗발과 꽃나무들 헤어지는 일과 같으리 멀리서 떨어진

오, 놀라운 지구 신피조

하늘을 보라 땅을 보라 물속을 보라 작은 것부터 큰 것까지 온갖 생명이 차고 넘는 곳 아름답고 풍요로운 곳 지구밖에 없네 지구만한 게 없네 우리 지구라네 오 놀라운 지구 하늘을 보라 땅을 보라 물속을 보라 공기가 있고 물이 있고 모든 환경이 조화로운 곳 신비롭고 기적 같은 곳 지구밖에 없네 지구만한 게 없네 우리 지구라네 오 놀라운 지구

그곳이 어디든 신피조

그곳이 어디든 무심한 곳으로 나는 가고 싶네 세상살이로 흐려진 눈 밀어버리고 혼자서 무어라 지껄인데도 들어줄 이 없는 적막에 쌓여 그대를 조금씩 단념하면서 적막을 보태어 살다가보면 설움도 나를 놓아주리니 그곳이 어디든 무심한 곳으로 나는 가고 싶네

어떤 추억 신피조

오늘은 강물이 무슨 일로 한밤내 울고 있는가 흔들리며 웅얼웅얼 어떤 추억을 우는 것인가 달도 쉬어가고 그리움도 쉬어가는 월유봉의 분꽃은 수줍은데 건드리면 눈물이 될 마음을 안고 그대에게 가야하리 불이 꺼져도 달도 쉬어가고 그리움도 쉬어가는 월유봉의 분꽃은 수줍은데 건드리면 눈물이 될 마음을 안고 그대에게 가야하리 불이 꺼져도

먼 마음 되어 신피조

소리없이 와서 흔적도 없이 갔건만 남은 세월은 눈물이다 무쇠바퀴 돌아간 마음 위에 그대 감아버린 가슴은 울음으로 녹아있고 서로 먼 마음 되어 비켜 지나도 그대 마음 넘나드는 물새가 되고 물과 물이 섞이듯 섞인 마음을 나눠 갖지 못하면서 나눠 갖지 않으면서 서로 먼 마음 되어비켜 지나도그대 마음 넘나드는물새가 되고물과 물이 섞이듯섞인 마음을나눠 갖지 못...

화염의 옷 신피조

화염의 옷을 벗을수도 벗길수도 없어 형극의 길로 든다. 살들이 타고 남은 재 영혼을 맑게 하고 그대만이 벗길수 있는 이옷은 타지도 낡지도 않고 나를 태운다 살들이 타고 남은 재 영혼을 맑게 하고 그대만이 벗길수 있는 이옷은 타지도 낡지도 않고 나를 태운다

봄으로 머문 그대 신피조

한때는 봄으로 머문 그대였는데 오늘은 가을빛으로 내게와 쓸쓸함을 더해주는 그대 고통은 아무 때나 나를 깨워 그대 하늘길 울며 건너는 새가 되라 하는데 그대는 바르고 나는 어리석어 기울어진 하늘 이 세상 끝낼 그 때에 단한번 그대 이름 부르리 그대는 바르고 나는 어리석어 기울어진 하늘 이 세상 끝낼 그 때에 단한번 그대 이름 부르리

그대 까닭에 신피조

천 번 부르면 죽은 넋도 돌아온다 하는데 메아리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그대로 굳어 겹겹 첩첩 산을 만들고 그대 까닭에 마음 깊숙이 자리잡은 허공은 깨어나기 어려운 가여운 잠이었네 그대 까닭에 마음 깊숙이 자리잡은 허공은 깨어나기 어려운 가여운 잠이었네

그대 목소리 신피조

가을빛에 가득한 그대 목소리 설움으로 엉기어 멀어져가네 괴로움도 기쁨도 그리움만 자라게 해 아픈 마음 세상에 들키고 말았어라 모든 걸 또 감추고 눈 감고서고 그대를 벗지 못해 아득하여라 괴로움도 기쁨도 그리움만 자라게 해 아픈 마음 세상에 들키고 말았어라 모든 걸 또 감추고 눈 감고서고 그대를 벗지 못해 아득하여라

남 몰래 흐느끼는 바람 신피조

좋으리라 생각했던 내일이 더 좋아던 적은 한번도 없었기에 속된 마음 모두 버리고 그대를 떠나 저물어가오 살면서 죽고 싶은 죽어도 살고 싶은 모순을 넘나들며 어질머리로 그대를 울어도 한 세월 그대는 나는 돌아보는 바람이었소 남몰래 흐느끼는 먼 바람이었오 살면서 죽고 싶은죽어도 살고 싶은모순을 넘나들며어질머리로그대를 울어도한 세월 그대는나는 돌아보는바람이...

길 위에서 신피조

백년도 못가는 길에 그대 앞서지도 말고 뒤에 서지도 말고 기쁨과 슬픔을 같이 나누기로 하오 욕심은 괴로움이라 마음 좁고 작아져 생명을 줄여도 그대여 우리 해 지면 편안히 쉬고 다시 아침해 돋으면 서로를 빛나게 합시다 욕심은 괴로움이라 마음 좁고 작아져 생명을 줄여도 그대여 우리 해 지면 편안히 쉬고 다시 아침해 돋으면 서로를 빛나게 합시다

나목으로 서서 (시 정순영) 신피조

세상 것 다 풀어헤친 알몸으로 어느 새 내가 죄를 깨달은 나무가 되어 파란 하늘빛에 씻은 나목으로 성령의 세마포 입고 해맑게 웃고 있네 밤에는 은혜의 별빛이 나뭇가지 위에 소복소복 내리네

풀은 마르고 (베드로전서 1:24,25) 신피조

모든 육체는 풀과 같고 모든 영광은 풀의 꽃과 같다 풀은 마르고 꽃은 떨어지고 주님의 말씀은 영원히 있다

다 헛되도다 (전도서 1장) 신피조

해 아래는 새 것이 없나니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 사람이 해 아래서 수고하는 모든 수고가 자기에게 무엇이 유익한고 이미 있던 것이 후에 다시 있겠고 이미 한 일을 후에 다시 할지라 해 아래는 새 것이 없나니 다 헛되어 바람을 잡으려는 것이로다

공중의 새를 보라 (마태복음 6:26~33) 신피조

공중의 새를 보라 심지도 않고 거두지 않아도 하나님께서 기르시나니 들에 핀 백합을 보라 수고도 아니하고 길쌈도 아니하니라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하지마라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나는 부활이요 (요한복음 11:25,26) 신피조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라

좁은 문 (마태복음 7:13,14) 신피조

좁은 문으로 들어가거라 좁은 문으로 들어가거라 멸망에 이르는 문은 크고 넓어 그리로 들어가는 사람이 많고 생명에 이르는 문은 작고 길도 좁아 찾는 사람이 적다 좁은 문으로 들어가거가 좁은 문으로 들어가거라

그대 떠난 날 신피조

초록의 짙은 설움 고이고 고여 울긋불긋 진저리 치고 그대 떠난 날 흰 구름 감아선 백운대 올라 하염없는 눈물은 단풍 되어 흘렀다오. 허탈한 웃음으로 달래고 달래 바람소리 잠겨드는 가을 햇살 속에서 그대에게 보내고픈 사랑의 노래 눈 시린 푸른 하늘에 날려 보냈다오

그런 사랑이 있나요 신피조

만나서 덧없이 반갑고 그래도 자꾸만 돌아섬으로 서운한 그런 사랑이 있나요 얼굴 마주하면 꿈꾸며 일렁이는 마음 두 눈 가득 담아내는 그런 사랑이 있나요 어느 날엔가 한없는 설움에 겨워 새벽 강가에 앉거나 어스름 들길을 거닐 때 봄나무에 물오르듯 남 몰래 솟아나 지친 어깨를 감싸줄 그런 사랑이 있나요

그리운 바닷가 신피조

걷고 싶어요 바닷가 하얀 백사장을 그대의 손을 잡고 그날 밤 그 바닷가 백사장을 끝없이 거닐고 싶어요 까르르 웃음 짓는 하얀 파도 위 푸른 발목을 적시며 꿈속을 걷고 싶어요 그대와 둘이서 그대와 영원히

꽃상여 신피조

강 건너 구름가고 만가소리 서럽게 들려온다 서(西)으로 가는 목숨 무정타 꽂상여야 부질없이 산국화 흔들리는 고즈넉한 산길에서

이별은 이별이 아니다 신피조

떠나간 그대를 고요히 생각하면 먹구름은 오늘도 아스라이 길을 연다 이별의 말도 없이 홀연히 떠나버린 우리의 이별은 이별이 아니다 이곳에 없는 그리운 그대여 꽃 속에 잠자나 별 속에 잠자나 하나 둘 별들이 어둠을 밝히면 오늘도 그대는 꿈속에서 웃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