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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즈음의 권태 손현숙

서른 즈음의 권태 1.눈을 떠보나 마나 아침은 밝아 있겠지 일어나야하나 이제 밥해야할 시간 딱딱한 빵이나 먹고 말까 2.비가 오려나보다 하늘이 저리 낮으니 아참 사무실에 우산을 두고 온 것 같아 나이들 수록 잃는 게 많네. 3. 오늘도 노을이 피네 똑같은 표정으로 또 술 생각이 전철보다 빠르게 왔네 노을 데리고 술집에 간다.

자화상 손현숙

왜 내 마음속의 욕심을 버리지 못할까 왜 내 마음속의 근심을 지우지 못할까 자유로운 생각과 평화로운 세상을 난 항상 꿈꿔 왔지만 매일 똑같은 일상 속에 나를 자꾸만 얽어맸었지 후회하지 않도록 오늘도 애써 노력했지 내일이란 시간이 오려나 절망도 했었지만 이십 대를 지나 서른 되고 차츰 나이가 들어 뭔가 이정도는 되어야지 내 스스로 기준을 세웠지

권태 이소라

왜 하필이면 오늘이냐고 늦어도 말하려고 이밤 너를 아무리 봐도 짙은 마음 많아도 이미이미 지쳤어 너무 괴로웠거든 둘이서 만나도 혼자인것 같거든 이런말하고 후회돼도 이번에만은 또 재수가 없어 채이더라도 이미이미 지쳤어 너무 괴로웠거든 둘이라도 혼자 같거든 이미이미 지쳤어 너무 괴로웠거든 둘이라도 혼자인것 같거든 이미이미 지쳤어 후회돼...

권태 왁스

잘해주려 한 것 뿐인데 얼굴 찌뿌리다니 너만 느끼는 게 아닌데 왜 가볍게 행동하니 일년 6개월 연인의 권태는 누구에게나 오는거야 가뜩 살아가기 힘든데 너까지 괴롭히니 정말 짜증나 앞으론 정말 연락도 하지마 이젠 내가 식상한거지 설레이지도 않지 다른 여자를 만나봐야 지나면 똑같을걸 일년 6개월 사랑의 권태를 피해 간 사람 하나 없데 가뜩 살아가기 힘든데...

권태 wax

잘해주려 한것뿐인데 얼굴 찌뿌리더니 너만 느끼는게 아닌데 왜 가볍게 행동하니 1년 6개월 연인의 권태는 누구에게나 오는거야 같이 살아가기 힘든데 너까지 괴롭히니 정말 짜증나 앞으론 정말 연락도 하지마 이젠 내가 식상한건지 설레이지도 않지 다른 여자를 만나봐야... 지나면 똑같을껄 1년 6개월 사랑의 권태를 피해갈 사람 하나 없데...

권태 손지연

어둠이 아물어 새벽달 떠오를때 그모습 나의 창가로 펼치네 잔잔한 물결위를 노니는 발처럼 부드럽게 출렁이며 다가와 즐거운 권태로와 즐거운 권태로와 즐거운 권태로와 사랑은 모두 안고 있는 비밀이야 말하지 않아도 퍼저만가 노을이 되여 저하늘을 활활 태워 요란한 내 영혼의 노래를 듣게 즐거운 권태로와 즐거운 권태로와 즐거운 권태로와 <간주중> 즐거...

권태 W.A.X

잘해주려 한 것 뿐인데 얼굴찌푸리다니 너만 느끼는게 아닌데 왜 가볍게 행동하니 일년 6개월 연인의 권태는 누구에게나 오는 거야 가뜩 살아가기 힘든데 너까지 괴롭히니 정말 짜증나 앞으론 정말 연락도 하지마 이젠 내가 식상한거지? 설레이지도 않지 다른 여자를 만나봐야 지나면 똑같을걸 일년 6개월 사랑의 권태는 피해 간 사람 하나 없데 가뜩...

권태 왁스(Wax)

잘해주려 한 것 뿐인데 얼굴찌푸리다니 너만 느끼는게 아닌데 왜 가볍게 행동하니 일년 6개월 연인의 권태는 누구에게나 오는 거야 가뜩 살아가기 힘든데 너까지 괴롭히니 정말 짜증나 앞으론 정말 연락도 하지마 이젠 내가 식상한거지? 설레이지도 않지 다른 여자를 만나봐야 지나면 똑같을걸 일년 6개월 사랑의 권태는 피해 간 사람 하나 없데 가뜩 ...

권태 안상수

어둠이 찾아오면 니 모습을 그리며 기도해 하지만 헤어진 후 더욱 더 슬퍼하는 너 이제 더는 견디지만 행복할 수 없는 이별안에서 약속했던 너의 세상을 믿을 순 없어 *돌아와 기다리는 내게 혼자였던 널 지워 받아줘 후회하고 있어 어리석은 이별이었어 너 혼자서 울지는마 언제라도 기댈 내가 있잖아 흔들렸던 잠시의 너는 기억에 묻어 *Rep...

권태 Musica Nube

예전 같지 않은 너의 미소 더 이상은 닿을 수가 없는 너 나를 보지 않는 너의 눈엔 다른 생각이 가득해 What are you thinking? How do you feel me? What are you thinking? How do you feel me? 돌아서는 너의 두 손을 다시 한번 잡아 보지만 이젠 너와 함께 해도 네가 느껴 지지 않아 ...

권태 변정아

뜨거웠던 사랑도 지나고 눈앞에 너는 푸석한 미소를 띠며 답지 않은 말들을 하면서 내 마음에 비수를 꽂네 네 마음이 돌아선 이유는 아직도 나는 도저히 모르겠지만 사랑에 어찌 권태가 있냐며 이해하지 못하던 네 맘은 뭐였던 거야 난 너랑 같이 있을 때면 꼭 특별하지 않아도 됐어 돌아보니 그랬던 날들도 다 반짝거리며 남아있어 그래서 힘이 들어

권태 잇 아이템(iT iTEM)

아련해지는 내 기분도 여전히 그대론데 깨끗한 네 피부도 가끔은 나도 날 모르겠어 나도 참 답답해 너의 그 달콤한 목소리에 나 대답할 때도 사랑한다고 말해도 무언 갈 착각할 때처럼 불안하고 불편해지는 걸까 대체 왜 아직 널 사랑해 맨 처음엔 내게 차가웠던 너였잖아 항상 감사해 네가 내 옆에 있단 걸로 충분했는데 왜 무너지는 걸까 익숙함이나 권태

권태 전미경

내가 벌써 그렇게 싫어졌나요 내가 벌써 그렇게 미워졌나요 첫눈에 숨이 막혀 사랑했다던 그때가 어제 같은데 길지도 않은 세월 함께 한 세월 이상과 현실은 반비례 채워도 빈 수레 우리 이젠 사랑보다 믿음인 거야 정으로 사는 거야 똑같은 시간의 반복이라고 그대 꿈을 잃지만 따가운 한낮의 지루함을 사랑하는 나 있잖아요 내게 벌써 그렇게 정이 없나요 내...

권태 잇 아이템

아련해지는 내 기분도 여전히 그대론데 깨끗한 네 피부도 가끔은 나도 날 모르겠어 나도 참 답답해 너의 그 달콤한 목소리에 나 대답할 때도 사랑한다고 말해도 무언 갈 착각할 때처럼 불안하고 불편해지는 걸까 대체 왜 아직 널 사랑해 맨 처음엔 내게 차가웠던 너였잖아 항상 감사해 네가 내 옆에 있단 걸로 충분했는데 왜 무너지는 걸까 익숙함이나 권태

권태 최보통

아침을 잃어버린 채또 하루가 시작 돼눈을 뜨면 꿈을 잃고잠에 들어야 꿈을 꿔나는 무엇이 되려 했나사랑하는 것들이 사라졌어사랑하는 것들이라는 것은비단 너 뿐만이 아니야마른 허공을 안고사랑했던 것들에게 …나 여기 멈춰서서 (이제는)비겁하게 안녕.굽은 마음을 하고선꼼짝않고 누워서아무것도 이루지 못하고지키지도 못했어.붙잡지도 못한 나,바보같이 어쩌라고.시간...

권태 럼킥스

세상이 넓다 하니 내가 한번 둘러보고확인하고 돌아오겠소세상에 지쳤을 땐 자유롭게 떠나겠지아주 건강한 팔, 다리로나에겐 너무 가파른 계단나에겐 너무 비좁은 거리나에겐 너무 너른 한 걸음내겐 너무 엄격한 자유세상이 넓다 하니 내가 한번 둘러보고확인하고 돌아오겠소세상에 지쳤을 땐 자유롭게 떠나겠지아주 건강한 팔, 다리로나에겐 너무 가파른 계단나에겐 너무 비...

권태 송희용

사랑한단 말은 그리 어렵지가 않아요 사실 나도 그게 뭔지 잘 모르니까 너는 그런 내게 차갑다고 말해요 가끔 나도 이런 내가 너무 미워요 사람들과 웃고 떠들며 의미 없는 장난을 건네요 매일같이 마시는 맥주에 난 눈을 감아요 대답할 수 없는 질문들만 쌓여만 가고 시간은 날 이미 지나쳐가 기다려 주지를 않네 나는 언제쯤 나를 알 수 있을까 우린 언제쯤 우릴

권태 리채창

뭔가 고고한 일들을 하고 있는 게 아냐그냥 놓질 못했을 뿐나의 맘을 어떻게도 정리하지 못한 채나는 너를 만나러 가익숙함이 나를 속여서소중함을 잊게 한 건지아님 내가 착각한 건지시간이 우리의 사진의색들을 바래게 한건지알 수 없는 일뿐이지우리 옛날에 참 좋았던기억들을 꺼내 널어 놓아도별로 의미 없는 장면들인걸우리 옛날에 참 좋았지혼자 중얼거려 보아도지루한...

권태 Kani (카니)

사랑이란 거는 있잖아 우리 사이가 아닌 것 같아그러니 너는 어서 날 떠나마음이 바뀌어버리기 전에 말야사라지는 거는 있잖아아마도 우리 맘인 것 같아그러니 너는 어서 날 떠나네가 어디를 보고 있는지우리 나누던 대화들 말야궁금하지가 않아 이제제발 좀 그만해 너시답잖은 얘기들만 늘어놓고 너말도 안 되는 말을 하는 걸 보니답답하고 짜증 나는 거야사랑이란 거는 ...

그대였군요 손현숙

먼 길을 걸어 돌아오는 이여 별빛 가득 두 눈에 흘러 눈물 반짝이는 나의 사람아 나무가 되어 서 있고 싶다고 바람이나 음~ 쐬면서 거기 서서 얘기나 나누자고 그대 슬픔 베인 옷자락 접고 나의 슬픈 노랠 나무가 되어서 푸른 눈빛으로 바라보는 사람아 먼 길을 걸어 돌아오는 이여 별빛 가득 두 눈에 흘러 눈물 반짝이는 그대였군요

사랑의 길 손현숙

사랑의 길 1.바람처럼 날 수 있도록 그대 내게 힘을 주오 험한 파도 건널 수 있게 그댈 향한 나의 사랑 2.눈물처럼 맑은 사랑을 그대 내게 고백 할 때 두려움도 이길 수 있는 그댈 향한 나의 믿음 3.깊은 바다 건너가는 날 그대 내게 힘을 주오 험한 파도 건널 수 있게 그댈 향한 나의 사랑 영원토록 나의 사랑

소래포구 손현숙

소래포구 오늘따라 바람도 자고 작은 배들 쉬는 소래포구 간밤에 몸살을 앓듯 뒤척이던 서해바다. 새벽부둣가 해장국집은 장터같이 바다 얘기하고 차가운 술 한 잔에 이내 몸은 물길 풀리듯 아침이 온다. 새우젓사려 아낙내 소리 싱싱하게 바다 얘기할 쯤 황혼이 밀려오는 소래포구 멸치잡이 배 닻을 올린다. 황혼의 소래포구 황혼의 소래포구

그대 굳이 사랑하지 않아도 손현숙

그대 굳이 아는척 하지 않아도 좋다 찬비 젖어도 새잎은 돋고 구름에 가려도 별은 뜨나니 그대 굳이 손내밀지 않아도 좋다 말한번 건내지도 못하면서 마른 낙엽처럼 잘도 타오는 나는 혼자 뜨겁게 사랑하다 나 스스로 사랑이 되면 그 뿐 그대 굳이 손내밀지 않아도 좋다 말한번 건내지도 못하면서 마른 낙엽처럼 잘도 타오는 나는 혼자 뜨겁게 사랑하다 나 스...

오월에서 푸른 시월까지 손현숙

오월에서 푸른 시월까지 따스한 햇살이 나를 부르듯 오월이 왔네 친구는 이야기하네 내 어깨에 손을 얹고 자유를 모르는 자 참된 사랑을 모른다네 그대가 뛰어가는 젊은 거리에 내가 있고 그대가 쓰러지면 내가 다시 뛰어가리 눈부시게 오월에서 푸른 시월에 하늘까지 서로 사랑하며 눈물 닦아주며

그대였군요 손현숙

그대였군요 먼 길을 걸어 돌아오는 이여. 별빛 가득 두 눈에 흘러 눈물 반짝이는 나의 사람아. 나무가되어 서 있고 싶다고 바람이나 음~ 쐬면서 거기 서서 얘기나 나누자고 그대 슬픔 베인 옷자락 접고 나의 슬픈 노랠 나무가 되어서 푸른 눈빛으로 바라보는 사람아 먼 길을 걸어 돌아오는 이여 별빛 가득 두 눈에 흘러 눈물 반짝이는 그대였군요.

친구 손현숙

친구 검푸른 바닷가에 비가 내리면 어디가 하늘이고 어디가 물이오 그 깊은 바다 속에 고요히 잠기면 무엇이 산 것이고 무엇이 죽었소 눈앞에 보이는 수많은 모습들 그 모두 진정이라 우겨 말하면 어느 누구 하나가 홀로 일어나 아니라고 말 할 사람 어디 있겠소. 눈앞에 떠오는 친구의 모습 흩날리는 꽃잎위에 어른거리오. 저 멀리 들리는 친구의 음성 달리는 ...

사랑하지 않아야 할 사람을 사랑하고 있다면 손현숙

사랑하지 않아야 할 사람을 사랑하고 있다면 사랑하지 않아야 할 사람을 사랑하고 있다면 무지개 같은 그 어떤 아름다움도 모두 사라지리. 사랑하지 않아야 할 사람을 사랑하고 있다면 혼자 바라본 별같이 멀기만 한 그리움이겠지. 내 그리움이 다 빠져나간 바다처럼 넓기만 하고 혼자 밥을 먹는 사람처럼 난 눈물이 언뜻 나올지 몰라 사랑하지 않아야 할 사람을...

멈추지 않는 눈물 손현숙

멈추지 않는 눈물 새들이 떠난 것처럼 숲은 울고 강물이 떠난 것처럼 강은 우네. 구름이 떠난 것처럼 하늘은 울고 그대가 떠난 것처럼 나는 우네. 우~ 우~ 나무 곁에는 나무가 있어 서로의 손으로 흔들리지 않게 해. 바람 곁에는 바람이 있어 어깨를 맞대고 하늘로 가는 것처럼 이 세상에 전쟁이 없다면 내 눈물은 너의 눈물은 멈출 수 있어 구름이 떠...

눈물의 결혼식 손현숙

하늘은 참 맑아요 햇빛은 따스해요 오늘은 나의 결혼식 나는 아름다운 신부 아주 어린날부터 눈물이 많았던 나 어머니 모습을 보면 오늘도 울지 몰라요 오늘은 나의 결혼식 나는 아름다운 신부 축복의 노래가 울려퍼지는 날 촛불이 밝게 켜지고 어머니는 환히 웃었지만 나는 자꾸 울음이 터질것 같아요 오늘은 나의 결혼식 나는 아름다운 신부 축복의 노래가 울려...

내가 사랑하는 사람 손현숙

나는 그늘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아 그늘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아 나는 한 그루 나무의 그늘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햇볕도 그늘이 있어야 맑고 눈이 부시다 나무 그늘에 앉아 나뭇잎 사이로 반짝이는 햇살을 바라보면 세상은 세상은 그 얼마나 아름다운가 나는 한방울 눈물이 된 눈물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사랑도 눈물이 있어야 맑고...

아름다운 약속 손현숙

해마다 봄꽃이 피면 내마음에 꽃물이 들어 거리마다 쓰러진 사월의 꽃과 오월의 나무들 그대 누워서 보는 푸른 하늘이 자유롭다고 서있는 슬픔보다 마음 평온하다고 올해도 꽃으로 와서 우리에게 얘기하지 그해 어둠만 있었던 하루를 다 살고 눈부신 꽃사태로 다시 오겠다고 약속해 약속해 약속해 약속해 어머니께 약속해 아버지께 약속해 친구들도 약속해 누렁이도 약속...

아버지께 쓰는 편지 손현숙

아버지는 늘 늦으셨어 머리에 별빛을 가득 이고 오셨지 늦은 밤 마른 헛기침만 마당에 자꾸만 쏟아 놓으시며 아버지는 늘 담배연기 하늘로 날리며 무슨 생각 하실까 오늘밤에 유난히도 아버지 모습이 쓸쓸해 보여 세상에 대해 난 모르지만 아버지 오늘은 힘들게 보여 내 마음만으로 위로할 수 있다면 내일은 행복하실까요 오늘밤에 편지를 써 아버지 사랑해요 라고 편...

널 바래다 주는 길 손현숙

널 바래다 주는 길 버스를 타고 널 바래다주는 길 우린 맨 뒷자리에 나란히 앉았지 피곤했던 넌 곧 내 어깨위에 머릴 기댄 채 잠이 들었지. 가끔 버스가 흔들릴 때 넌 깜짝 놀라곤 했지 그때마다 내손을 꼬옥 쥐고 다시 잠이 들렀지 나는 어깰 움직이지 않은 채 이런 생각을 했어 살아가는 게 두려운 일만은 아니라는 걸 늘 보던 풍경인데 왜 이리 다른 ...

아무도 손현숙

지금 내 주위엔 아무도 일도 손에 잡히지 않아 난 내자리를 찾지 못하고 그렇게도 쉽게 외로움이란 것이 찾아올 줄 몰랐어 마치 예정됐던 시간처럼 사람들을 떠나서 난 불안한 존재 내자리를 찾을 수 없네 나의 가난한 영혼만이 나와 함께 있네 나의 가난한 영혼만이 나와 함께 있네 거리 불빛도 희미하게 잦아들어 가는데 허전한 마음 사뭇 감추지 못해 창밖을 바...

눈물의 결혼식 손현숙

눈물의 결혼식 하늘은 참 맑아요 햇빛은 따스해요.. 오늘은 나의결혼식 나는 아름다운 신부 아주 오랫날부터 눈물이 많앗던 나 어련히 웃음을 보면 오늘도 울지 몰라요 오늘은 나의 결~혼식... 나는 아름다운 신부.. 축복의 노래가 울려 퍼지는날... 촛불이 밝게 켜지고 어머니는 함께 웃엇지만 나는자꾸 울음이 터질것 같아요~~... ------간주중--...

다시 이제부터 손현숙

아름다웠던 날이 지나고 차가운 바람에 갈길 잊었네 돌아볼 수도 없이 찾아갈 수도 없이 내눈은 발끝만 보고 있네 나는 이제 어디쯤 온 건가 아직도 대답은 들리지 않네 어디로 가야하나 어디쯤 온 건가 내눈은 햇빛에 어지러운데 머리카락이 내눈 가리고 내손은 만질 곳이 없으니 다시 가야겠지 다시 가고싶어 다시 시작될 내일이 있겠지 .

혼자사는 여자 손현숙

혼자 사는 여자 당신이 돌아올 시간쯤에는 방안에 커튼이 내려져 있지. 아침에 있던 그대로의 모습 아무도 오지 않는 방에 혼자 저녁을 먹고 혼자 TV를 보고 혼자 침묵을 하고 혼자 꿈속에 서있네. 당신이 보고 싶어 하는 얼굴 화병에 꽃처럼 시들어 가네.2 아침에 있던 그대로의 모습 아무도 오지 않는 방에 아무도 오지 않는 방에

스치듯 안녕 손현숙

오늘은 잊었던 너를 생각해 너를 마주보며 말하듯이 헤어지던 그 순간처럼 서로 다른 곳을 바라보지만 멀어지면 뒤를 돌아봐 쓸쓸히 돌아서는 너 사랑했으나 담아줄 수 없었던 너를 원망하지는 않아 가야했으나 길이 너무 달랐던 나를 버릴 수 없었던 걸 그냥 스치듯 안녕 서로를 자유롭게 놓아줘 그냥 스치듯 안녕 너의 행복을 빌어줄게 그냥 .

이 바람이 멈추면 손현숙

이 바람이 멈추면 그땐 떠나가세요 사랑도 한때 바람 같은 것 부드러운 미풍이 되어 스며들기도 하고 때론 비바람이 되어 잎새들을 떨구겠지요 영원으로 머물 수 없을 거라면 붙잡지도 말아요 바람이 지나간 자리는 그런 대로 묻어두어요 이 바람이 멈추면 그땐 떠나가세요 바람 가는 대로 .

강 같은 사랑 손현숙

높지 않게 그댈 사랑하며 낮지 않게 그댈 바라봐 미움이 커지지 않게 물이 흐르는 것처럼 커다란 강으로 하나되어 흐르듯이 더 멀리 갈수록 힘이 들겠지만 저 넓은 바다를 우리는 만나리 더 멀리 가야할 사랑을 위하여 사랑을 위하여 .

청계천 8가 손현숙

파란불도 없는 횡단보도를 건너가는 사람들 물샐틈없는 인파로 가득찬 땀냄새 가득한 거리여 어느새 정든 추억의 거리여 어느 핏발 서린 리어카꾼의 험상궂은 욕설도 어느 맹인부부 가수의 노래도 희미한 백열등 밑으로 어느새 물든 노을의 거리여 뿌연 헤드라이트 불빛에 덮쳐오는 가난의 풍경 술렁이던 한낮의 뜨겁던 흔적도 어느새 텅빈 거리여 칠흑 같은 밤 쓸쓸한 ...

저 물결처럼 손현숙

저 바다 끝에 뭐가 있을까 옛날 살던 사람들 궁금해했겠지 넓이도 알 수 없고 깊이도 알 수 없고 세상에 아름다운 사람들 태양 같은 세상을 드릴 거야 마음이 괴로운 사람들 칠흑 같은 세상을 말하겠지 내마음에 온갖 더럽혀진 찌꺼기 모두다 던져버리고 가슴 가득 메운 지친 육신 저 바다 깊숙이 묻어버리고 눈부신 저 물결처럼 그 빛을 뿜고 싶어 눈부신 저 물...

아름다운 약속 손현숙

아름다운 약속 해마다 봄꽃이 피면 내마음에 꽃물이 들어 거리마다 쓰러진 사월의 꽃과 오월의 나무들 그대 누워서 보는 푸른 하늘이 자유롭다고 서있는 슬픔보다 마음 평온하다고 올해도 꽃으로 와서 우리에게 얘기하지 그해 어둠만 있었던 하루를 다 살고 눈부신 꽃사태로 다시 오겠다고 약속해 약속해 약속해 약속해 어머니께 약속해 아버지께 약속해 친구들도 약속해...

아버지께 쓰는 편지 손현숙

아버지께 쓰는 편지 아버지는 늘 늦으셨어 머리에 별빛을 가득 이고 오셨지 늦은 밤 마른 헛기침만 마당에 자꾸만 쏟아 놓으시며 아버지는 늘 담배연기 하늘로 날리며 무슨 생각 하실까 오늘밤에 유난히도 아버지 모습이 쓸쓸해 보여 세상에 대해 난 모르지만 아버지 오늘은 힘들게 보여 내 마음만으로 위로할 수 있다면 내일은 행복하실까요 오늘밤에 편지를 써 아버...

스무살이여 안녕 손현숙

스무살이여 안녕 기차는 떠나고 나는 남았네. 스무 살 시절에 손을 흔들며 기차는 떠나고 눈물이 났네. 스무 살 시절에 안녕을 했네. 우~ 파란 하늘같은 시간 우~ 눈부신 날들 우~ 슬픔마저 숨어 있던 우~ 돌아갈 수 없는 기차는 떠나고 눈물이 났네. 스무 살 시절에 안녕을 했네.

시간은 간다 손현숙

시간은 간다 내가 그냥 멈춰서 있어도 시간은 간다네. 내가 노래를 하든 노래를 하지 않든 시간은 간다네. 내가 그냥 눈감고 있어도 시간은 간다네. 내가 사랑을 하든 사랑을 하지 않든 시간은 간다네. 내가 걸어가든 뛰어가든 세상은 제 길을 가고 시간은 째깍 째깍 째깍 뱅글뱅글 돈다네. 내가 별을 보든 별을 보지 않든 시간은 간다네. 내가 숲을 보든 ...

청계천 8가 손현숙

청계천 8가 파란불도 없는 횡단보도를 건너가는 사람들 물샐틈없는 인파로 가득찬 땀냄새 가득한 거리여 어느새 정든 추억의 거리여 어느 핏발 서린 리어카꾼의 험상궂은 욕설도 어느 맹인부부 가수의 노래도 희미한 백열등 밑으로 어느새 물든 노을의 거리여 뿌연 헤드라이트 불빛에 덮쳐오는 가난의 풍경 술렁이던 한낮의 뜨겁던 흔적도 어느새 텅빈 거리여 칠흑 같은...

다시 이제부터 손현숙

다시 이제부터 아름다웠던 날이 지나고 차가운 바람에 갈길 잊었네 돌아볼 수도 없이 찾아갈 수도 없이 내눈은 발끝만 보고 있네 나는 이제 어디쯤 온 건가 아직도 대답은 들리지 않네 어디로 가야하나 어디쯤 온 건가 내눈은 햇빛에 어지러운데 머리카락이 내눈 가리고 내손은 만질 곳이 없으니 다시 가야겠지 다시 가고싶어 다시 시작될 내일이 있겠지

자유인 손현숙

새와 꽃이 어우러진 작은 동산에 햇님함께 하루종일 노래를 한다 에헤 에헤헤 에헤 에헤헤 흘러가는 구름처럼 나는 자유인 애인 없어 슬퍼져도 나는 괜찮아 내 기타와 하루종일 노래부른다 에헤 에헤헤 에헤 에헤헤 날아가는 새들처럼 나는 자유인 고물장수 할아버지 날보고 웃네 내 노래가 신난다고 날보고 웃네 에헤 에헤헤 에헤 에헤헤 흘러가는 강물처럼 나는 자유...

눈물의 결혼식 손현숙

하늘은 참 맑아요 햇빛은 따스해요 오늘은 나의 결혼식 나는 아름다운 신부 아주 어린 날부터 눈물이 많았던 나 어머니 모습을 보면 오늘도 울지 몰라요 오늘은 나의 결혼식 나는 아름다운 신부 축복의 노래가 울려퍼지는 날 촛불이 밝게 켜지고 어머니는 환히 웃었지만 나는 자꾸 울음이 터질 것 같아요 오늘은 나의 결혼식 나는 아름다운 신부 축복의 노래가 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