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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마귀1 (시인: 구상) 구상

까옥 까옥 까옥 까옥 친구여! 어쩌면 나는 그대들에게 미안하이 내가 그대에게 들려 줄 노래사 그지없건만 오직 내 가락이 이뿐이라서 미안하이 까옥 까옥 까옥 까옥

나 (시인: 구상) 구상

내 안에 사지를 버둥거리는 어린애들처럼 크고 작은 희노애락의 뿌리 그보다도 미닫이에 밤 그림자같이 꼬리를 휘젓는 육근(六根)이나 칠죄(七罪)의 심해어보다도 옹기굴 속 무명(無明)을 지나 원죄와 업보의 마당에 널려 있는 우주진(宇宙塵)보다도 또다시 거품으로 녹아 흐르고 마른 풀같이 바삭거리는 원초와 시간의 지층을 빠져 나가서 사막에 치솟는 샘물과 빙...

한알의 사과속에는 (시인: 구상) 구상

한 알의 사과 속에는 구름이 논다. 한 알의 사과 속에는 대지(大地)가 숨쉰다. 한 알의 사과 속에는 강이 흐른다. 한 알의 사과 속에는 태양이 불탄다. 한 알의 사과 속에는 달과 별이 속삭인다. 그리고 한 알의 사과 속에는 우리의 땀과 사랑이 영생(永生)한다.

그대들의 시 (시인: 구상) 구상

♥ 그대들의 시 ~^* - 구 상 詩 그대들의 시는 흰눈에 햇살이어라. 그대들의 시는 봄비의 새순이어라. 그대들의 시는 꽃밭에 나비이어라. 그대들의 시는 극지(極地)의 탐험대(探險隊)이어라. 그대들의 시는 피 흘리는 제물(祭物)이어라. 그대들의 시는 에로스의 초연(招宴)이어라....

신령한 새싹 (시인: 구상) 구상

그다지 모질던 회오리 바람이 자고 나의 안에는 신령한 새싹이 움텄다. 겨울 아카시아 모양 메마른 앙상한 나의 오관에 이 어쩐 싱그러움이냐? 어둠으로 감싸여 있던 만물들이 저마다 총총한 별이 되어 반짝이고 그물코처럼 엉키고 설킨 사리(事理)들이 타래실처럼 술술 풀린다. 이제 나에게는 나고 스러지는 것이 하나도 가엾지가 않고 모두가 영원의 한 모습일 뿐이...

초토의 시 (시인: 구상) 고은정

현 대 시 ♥ 초토의 시 ~^* - 구 상 詩 판잣집 유리 딱지에 아이들 얼굴이 불타는 해바라기 마냥 걸려 있다. 내려쬐던 햇발이 눈부시어 돌아선다. 나도 돌아선다. 울상이 된 그림자. 나의 뒤를 따른다. 어느 접어든 골목에서 걸음을 멈춰라. 잿더미가 소복한 울타리에 개나리가 망울졌다. 저기 언덕을 내리달리는 소녀의 미소엔 앞니가 빠져 ...

초토의 시 (시인: 구상) 정경애, 장혜선, 김성천, 이현걸, 주성현

초토의 시 - 구 상 詩 판잣집 유리 딱지에 아이들 얼굴이 불타는 해바라기 마냥 걸려 있다. 내려쬐던 햇발이 눈부시어 돌아선다. 나도 돌아선다. 울상이 된 그림자. 나의 뒤를 따른다. 어느 접어든 골목에서 걸음을 멈춰라. 잿더미가 소복한 울타리에 개나리가 망울졌다. 저기 언덕을 내리달리는 소녀의 미소엔 앞니가 빠져 죄 하나도 없다. 나는 술 취한...

11-조용한 구상 하울의 움직이는 성 OST

하울의움직이는 성 OST 하울의움직이는 성 OST하울의움직이는 성 OST하울의움직이는 성 OST하울의움직이는 성 OST하울의움직이는 성 OST하울의움직이는 성 OST하울의움직이는 성 OST하울의움직이는 성 OST하울의움직이는 성 OST하울의움직이는 성 OST하울의움직이는 성 OST하울의움직이는 성 OST하울의움직이는 성 OST...

Dialogue 하지원

구상 중이라고 오빠 잘됬으면 좋겠다 아니야 울긴 내가 왜 울어 내가 여기서 얼마나 인정받고 있는데 오빠 오빠 P그룹 알지 내가 P그룹 둘째 아들 가이드했잖아 나 잘나간다니깐

PIANO SONATA NO.21 IN C MAJOR OP.53 WALDSTEIN INTRODUZIONE. ADAGIO MOLTO

웅대한 구상, 화려한 기교 그리고 대담한 화성, 밝고 맑은 소박한 아름다움이 연주 효과를 노릴 만하다. 다이나믹한 이 소나타는 처음에 3악장으로 구상되었으나, 마지막 악장에 서주부가 붙는 큰 2악장으로 완성시켰다. 2)제2악장:도입부, 몰토 아다지오,F장조,6/8박자,세도막형식 28마디의 도입부로 시작하여 느린 템포로 진행이 된다.

피아노 소나타 발트슈타인 제1악장 베토벤

이 곡을 만들 당시 베토벤의 곡풍은 매우 진전하여 자기의 독창적인 분야를 개척할 때였으며, 따라서 화려한 기교를 구사한 것이나 웅대한 구상, 대담한 화성, 밝고 맑은 아름다움과 서정적인 면이 연주 효과를 노려 걸작으로 평가되기에 충분하다. 이 곡은 처음에는 3악장으로 할 예정이었지만 큰 2악장으로 완성되었다.

PIANO SONATA NO.21 IN C MAJOR OP.53 WALDSTEIN ALLEGRO CON BRIO

웅대한 구상, 화려한 기교 그리고 대담한 화성, 밝고 맑은 소박한 아름다움이 연주 효과를 노릴 만하다.

PIANO SONATA NO.21 IN C MAJOR OP.53 WALDSTEIN RONDO. ALLEGRETTO MODERATO-PRESTISSIMO

웅대한 구상, 화려한 기교 그리고 대담한 화성, 밝고 맑은 소박한 아름다움이 연주 효과를 노릴 만하다. 다이나믹한 이 소나타는 처음에 3악장으로 구상되었으나, 마지막 악장에 서주부가 붙는 큰 2악장으로 완성시켰다. 3)제3악장: 알레그레토 모데라토, C장조, 2/4박자, 론도형식 대규모의 론도로서 평화스럽고 아름다운 악장이다.

시인 백창우

강물이듯 구름이듯 다시 떠나가는 이여 나무이듯 바람이듯 되살아나는 이여 걸어도 걸어도 못다 걸을 세상길을 새벽이면 일어나 다시 걸어가는 이여 바라보는 몇마리 새는 저만치 접어두고 돌아보고 돌아보며 묵묵히 가는 이여 별이든 달이든 꺼지지 않는 이여 저혼자 재가 되고 또 불이 되는 이여 걸어도 걸어도 못다 걸을 세상길을 새벽이면 일어나 다시 걸어가는 이...

시인 이솔로몬

당신은 날 보며 웃고 있지만 난 말도 못해요 누가 풀을 붙인 듯 꼭 다문 입술은 말라만 가요 애가 타게 당신을 그리다 못다 핀 마음들은 시가 되었죠 서툰 내 사랑은 초라하지만 난 밤에 물든 시인이 돼요 나는 당신이란 바다를 떠다니는 배 파도에 밀려가도 좋아요 밤이 밝혀 놓은 달빛과 별의 지도가 날 당신께 인도할 테니 당신을 나보다 사랑하지만 그...

시인 Baesuyong (배수용)

삶이 쉬워지니 내 자신이 싫어져너를 생각하니 내 가슴이 미어져나의 꿈을 숨겨 영원해진 기억으로나는 시인이야 너의 이야기를 빌려 써 나의 춤은 너의 숨결로 긴 호흡으로 우물이 있는 아주 조용한 시골로한때 우린 클럽에서 뜨거운 키스를 가끔 실없는 말로 너에게 비수를음악에서 나를 찾어내가 없어도 나를 가져내가 곡을 쓰면 너는 나를 봐줘세상에서 가장 야한 생...

시인 진채밴드

나는 시를 쓸 줄 모르지만가령 이렇게 시작하고 싶다평생 아침이 제일 쓸쓸하다고죽음으로부터 삶으로 빠져나가는게 그렇게 힘들다시를 쓸 줄 모르기 때문에 나는 한낮으로 가려고오늘 아침에도 갑옷을 입는다쇠 단추를 채우고 쇠 지퍼를 올리고 시인을 갑옷 속에 숨긴다비내리는 저녁이 오면 그리운 그대에게 가서모시 식탁보가 깔린 식탁 위에서 가시 많은 생선으로 눕는다...

시인 김진예

한잔 들이키고서 연과 헤어진 사람아무슨 말을 듣고싶어 그리 울어댔는가그런 삶을 포기하고 죽어버릴 힘마저더 이상 지쳐 난 여력이 없다아무 감정없는데 나를 걱정하는구나무슨 말들이 나를 이렇게 무디게 했나꿈에 나온 네 웃음은 변하지도 않아서다만 난 몹시도 추해졌구나항상 그래왔듯이 나의 환상 속에 살아어떤 말들도 더 이상 나와 상관없잖아내 스스로의 손으로 모...

시인 드문

힘든 그대에게 쉼표를 그려줄게요그대의 삶을 한번 적어봐요그대의 시가 너무 밝거나 어두워도 돼요그것도 그대의 시 한 구절이니까그대의 일상 속에는 늘 밤이 있어요그리고 늘 시가 있어요그대의 일상 속에는 늘 별이 있어요그대의 시는 오늘도 안녕하신가요그대의 시가 너무 밝거나 어두워도 돼요그것도 그대의 시 한 구절이니까그대의 일상 속에는 늘 밤이 있어요그리고 ...

Take it away (Intro) 스탠

둘째 아트워크 또한 그려야 해 다행히 그림은 그동안 조금 그려왔네 그동안 해온 게 있으니 어디선가 말해 Stan 얼른 그림을 그리게 셋째로 내 이야기는 과연 사람들에게 감히 이야기를 할만할까요 머리로 첨삭을 한 뒤 가살 써 내려가지 별 볼일 없거나 있던 얘길 할게요 챕터 one 불안한 20대의 방황 챕터 two는 내 진짜였던 사랑 챕터 three는 아직 구상

New matter (Feat. MODI) Jayhat

new matter appears Come on and join us here What do you know about the right and wrong 이해하기엔 넌 한참은 일러 Be humble 거품낀 것들의 섣부른 허슬 불현듯 밑천 드러날 것을 고착된 이판을 갱생 그들만의 랩 게임을 대체해 Now it's our time 인적 드문 여길 번성케 할 구상

그 시인 김산

추산동 근처에서 그를 보았네 어눌한 웃음과 어눌한 몸짓 그러나 빛나는 눈빛으로 세상을 보네 우 ~ 세상을 보네 가끔은 이른 아침 어시장에서 사람들 붐비는 문화문고에서 갓 잡은 싱싱한 물고기처럼 푸른 지느러미를 펄떡이네 끊임없이 흔들리는 세상에서 눈물을 건지며 쉬지 않고 밀려오는 물결에서 그 시인 눈물 한잔 마시네 그러나 빛나는 눈빛으로 세상을 보네

천상의 시인 허영지

사랑은 흘러서 가고없고 인생은 저마다 외로운길 남루한 세상의 뜨락에는 슬픈 사랑하나 있었죠 온 세상의 가을날 눈물로 얼룩진 사랑을 지고 이세상 슬픔 다 떨쳐내지 못해 이렇게 서서 통곡 하노라 내 사랑하는 이여 나 차라리 이승의 자리를 떠나 별를 보고 노래하는 천상의 시인이 되리라 다시는 만나지 못할사람 눈물로 보네고 돌아서네 히미한 가로...

시인 (Inst.) 이솔로몬

당신은날 보며 웃고 있지만난 말도 못해요누가 풀을 붙인 듯꼭 다문 입술은말라만 가요애가 타게 당신을 그리다못다 핀 마음들은 시가 되었죠서툰 내 사랑은 초라하지만난 밤에 물든 시인이 돼요나는 당신이란 바다를떠다니는 배파도에 밀려가도 좋아요밤이 밝혀 놓은 달빛과별의 지도가날 당신께 인도할 테니당신을나보다 사랑하지만그댄 아닌가 봐요누가 물을 뿌린 듯촉촉한 ...

바다와 시인 바다와 시인

푸른 빛은 머무는 시간을 기다리고 한맺힌 노인은 허공을 바라보네 여명을 머금은 짙은 바다 바스라진 껍데기의 그늘 그 무언갈 기다리는 바램 아, 어딜까? 쓰라린 종착역은 그저 바라보네 그저 기다리네 그저 눈을감네 그저 글을 쓰네

광부와 시인 성불락

어떤 도자기공은 자신의 손가락이계속 녹로에 걸려 직접 손도끼를들었다지 그렇게 자유를 찾았네가만 보면 자유는 대가를 부르네질서 없이 걸린 별들 사이에서내 별을 찾아 떠났네그건 사실 인공위성이었지만아무튼 이렇게라도 살아가겠지살아가지살아가겠지살아가겠지누구나 사랑을 통해 자신의비겁함을 합리화하려 하지어떤 이는 사랑이 지옥에서 온 개래그래서 우린 계속 사랑을 ...

뿌리깊은나무 가리온

[1절 羅刹] 새롭게 피어나는 새싹 세상 향긋한 꽃내음과 따사로운 햇살 새롭게 피어나는 새싹은 이루 형용할 수 없을만큼 신비찬란한 빛 나름대로의 이상과 스스로 만든 미래의 구상 내가 만들어갈 멋진 세상 새로 시작하고픈 굳은 의지로 기지개 펴고 자유롭게 뻗어 빠져나오는 모습 색다른 아름다움을 발산 나에게 있어서 허망한 자연의 체계에 허무한

뿌리깊은 나무 가리온(Garion)

1절* 새롭게 피어나는 새싹 세상 향긋한 꽃내음과 따사로운 햇살 새롭게 피어나는 새싹은 이루 형용할 수 없을만큼 신비찬란한 빛 나름대로의 이상과 스스로 만든 미래의 구상 내가 만들어갈 멋진 세상 새로 시작하고픈 굳은 의지로 기지개 펴고 자유롭게 뻗어 빠져나오는 모습 색다른 아름다움을 발산 나에게 있어서 허망한 자연의 체계에 허무한 삶의

電光石火の戀 히노에 (타카하시나오즈미)

たされない想い 충족되지 않는 구상 水に映った?月を ?んでいるみたいで 물에 비친 만월을 잡고 있는 것 같아 ?しいことを さがし?ける 즐거운 일을 찾아가자 いつかお前に 逢うまで 언젠가 너에게 닿을 때까지 熱くって?

시작의불과 (Feat. seungwan) 도리키 (Dor1ki)

난 타오르고 있어 시작의 불과 전쟁을해도 필요없는 구상 언에듀처럼 바쳐 whole life 예민해 지금 feel like 고삼 개나소나 drill and rage 새끼들하는거 보면 나와 토가 라임은 왜지켜 baby 쟤네처럼 장르핑계대면 되는거니 all right 어설프게 할거면 시작을 왜 이런가사 나랑은 안 맞아 걍 빼 돈보다 시간이 중해서 돈으로 시간을 샀지

뿌리깊은 나무 가리온

[Verse.1 나찰] 새롭게 피어나는 새싹 세상 향긋한 꽃내음과 따사로운 햇살 새롭게 피어나는 새싹은 이루 형용할 수 없을만큼 신비찬란한 빛 나름대로의 이상과 스스로 만든 미래의 구상 내가 만들어갈 멋진 세상 새로 시작하고픈 굳은 의지로 기지개 펴고 자유롭게 뻗어 빠져나오는 모습 색다른 아름다움을 발산 나에게 있어서 허망한 자연의 체계에

방랑 시인 김삿갓 명국환

1.죽장에 삿갓 쓰고 방랑 삼천리 흰 구름 뜬 고개 넘어 가는 객이 누구냐 열두 대문 문간방에 걸식을 하며 술 한 잔에 시 한 수로 떠나가는 김삿갓. 2.세상이 싫든가요 벼슬도 버리고 기다린 사람 없는 이 거리 저 마을로 손을 젖는 집집마다 소문을 놓고 푸대접에 껄껄대며 떠나가는 김삿갓. 3.사람에 지치었나 사랑에 지치었나 괴나리 봇짐 지고 가는...

고고 (시인: 김종길) 김종길

북한산이 다시 그 높이를 회복하려면 다음 겨울까지는 기다려야 한다. 밤사이 눈이 내린 그것도 백운대나 인수봉 같은 높은 봉우리만이 옅은 화장을 하듯 가볍게 눈을 쓰고 왼 산은 차가운 수목으로 젖어 있는, 어느 겨울날 이른 아침가지는 기다려야만 한다. 신록이나 단풍, 골짜기를 피어오르는 안개로는, 눈이라도 왼 산을 뒤덮는 적설로는 드러나지 않는, ...

바보가 되고싶은 시인 왁스

Lady 바람이 불어와 떨어진 낙엽을 붙잡고 춤을 추네요 Lady 비가 내리더니 내 어깨를 두드리며 나를 위로해 주네요 비가 내게 잊어버리래요 바람이 내게 날려버리라 해요 알겠다고 고갤 숙여봐도 그대를 잊기가 정말 어렵네요 Lady 아름다운 이 밤 저 하늘 달빛에 내 맘을 털어놓아요 Lady 내 맘을 아는지 하얀 얼굴을 가리며 살며시 눈물짓...

제망매가 (시인: 월명사) 고은정

시인. 문학박사. 호는 무애 (无涯). 저서로 <고가 연구>외 <여요 전주> 시집 <조선의 맥박> 수필집 <문주 반생기> <인생 잡기> 번역서 <영시 백선> 등이 있다.

동심가 (시인: 이중원) 고은정

신 체 시 ♥ 동 심 가 (同 心 歌) - 이 중 원 시 조 잠을 깨세. 잠을 깨세. 사천년이 꿈속이라. 만국(萬國) 이 회동(會同) 하여 사해 (西海) 가 일가(一家)로다. 구구세절(區區細節) 다 버리고 상하동심(上下同心) 동덕(同德)하세. 남의 부강(富强) 부러하거. 근본(根本) 없이 회빈(回賓) 하라. 범을 보고 개 그리고 ...

학 (시인: 서정주) 고은정

♥ 학 ~^* -서정주 시 천 년 맺힌 시름을 출렁이는 물살도 없이 고은 강물이 흐르듯 학이 난다. 천 년을 보던 눈이 천 년을 파닥거리던 날개가 또 한 번 천애에 맞부딪노나. 산덩어리 같아야 할 분노가. 초목도 울려야 할 설움이 저리도 조용히 흐르는구나. 보라. 옥빛. 꼭두서니. 보라. 옥빛. 꼭두서니. 누이의 수들을 보듯. 세상을 ...

바보가 되고싶은 시인 왁스

Lady 바람이 불어와 떨어진 낙엽을 붙잡고 춤을 추네요 Lady 비가 내리더니 내 어깨를 두드리며 나를 위로해 주네요 비가 내게 잊어버리래요 바람이 내게 날려버리라 해요 알겠다고 고갤 숙여봐도 그대를 잊기가 정말 어렵네요 Lady 아름다운 이 밤 저 하늘 달빛에 내 맘을 털어놓아요 Lady 내 맘을 아는지 하얀 얼굴을 가리며 살며시 눈물짓...

나무들 (시인: 김남조) 김남조

보아라 나무들은 이별의 준비로 더욱 사랑하고만 있어 한 나무 안에서 잎들과 가지들이 혼인하고 있어 언제나 생각에 잠긴 걸 보고 이들이 사랑하는 줄 나는 알았지 어늘은 비를 맞으며 한 주름 큰 눈물에 온 몸 차례로 씻기우네 아아 아름다워라 잎이 가지를 사랑하고 가지가 잎을 사랑하는 거 둘이 함께 뿌리를 사랑하는 거 밤이면 밤마다 금(金)줄 뻗치는 별...

성산포 (시인: 박두진) 최재균

♠ 성산포 - 이생진 詩 -수많은 태양 아침 여섯시, 어느 동쪽이건 그만한 태양은 솟는 법인데 성산포에서만 해가 솟는다고 부산피운다. 태양은 수만개, 유독 성산포에서만 해가솟는다고 착각하는 것은 무슨 이유인가. 나와서 해를 보라. 하나 밖에 없다고 착각해온 해를 보라. - 色盲 성산포에서는 푸른색 외에는 손을 대지 않는다. 설사 색맹일지라도...

몽당연필 (시인: 이해인) 정경애

♠ 몽당연필 ♠ 너무 작아 손에 쥘 수도 없는 연필 한 개가 누군가 쓰다 남은 이 초라한 토막이 왜 이리 정다울까 욕심 없으면 바보 되는 이 세상에 몽땅 주기만 하고 아프게 잘려 왔구나 댓가를 바라지 않는 깨끗한 소멸을 그 소박한 순명을 본받고 싶다 헤픈 말을 버리고 진실만 표현하며 너처럼 묵묵히 살고 싶다 묵묵히 아프고 싶다

창 (시인: 김현승) 최응찬

♣ 창 - 김현승 시 창을 사랑하는 것은, 태양을 사랑한다는 말보다 눈 부시지 않아 좋다. 창을 잃으면 창공으로 나아가는 해협을 잃고, 명랑은 우리에게 오늘의 뉴우스다. 창을 닦는 시간은 또 노래도 부를 수 있는 시간 별들은 12월의 머나먼 타국이라고··· 창을 맑고 깨끗이 지킴으로 눈들을 착하게 뜨는 버릇을 기르고, 맑은 눈은 우...

바람속에서 (시인: 정한모) 정한모 [시인]

♥ 바람 속에서 ~^* - 정 한 모 시 〔1〕 바람은 발기발기 찢어진 기폭 어두운 산정에서 하늘 높은 곳에서 비장하게 휘날리다가 절규하다가 지금은 그 남루한 자락으로 땅을 쓸며 경사진 나의 밤을 거슬러 오른다 소리는 창밖을 지나가는데 그 허허한 자락은 때묻은 이불이 되어 내 가슴 위에 싸늘히 얹힌다. 〔2〕 바람은 산 모퉁이 우물 ...

정석가 (시인: 지은이모름) 고은정

옛 노 래 ♠ 정 석 가 (鄭石歌) 무쇠로 큰 소를 지어다가. 무쇠로 큰 소를 지어다가. 쇠나무 산에 놓습니다. 그 소가 쇠풀을 다 먹어야. 그 소가 쇠풀을 다 먹어야. 유덕하신 임 여의어지이다. 구슬이 바위에 떨어진들. 구슬이 바위에 떨어진들. 끈이야 끊어지리까. 즈믄 해를 헤어져 살아간들. 즈믄 해를 헤어져 살아간들. 믿음이야 끊어지리까. ...

사투리 (시인: 박목월) 이선영

♣ 사 투 리 - 박목월 시 우리 고장에서는 오빠를 오라베라 했다. 그 무뚝뚝하고 왁살스러운 악센트로 오오라베 부르면 나는 앞이 칵 막히도록 좋았다. 나는 머루처럼 투명한 밤하늘을 사랑했다. 그리고 오디가 샛까만 뽕나무를 사랑했다. 혹은 울타리 섶에 피는 이슬마꽃 같은 것을…… 그런 것은 나무나 하늘이나 꽃이기보다 내 고장의 그 사투리라 싶었다...

사모 (시인: 조지훈) 서은영

♥ 사 모 ~^* - 조 지 훈 詩 사랑을 다해 사랑하였노라고 정작 할 말이 남아있음을 알았을 때 당신은 이미 남의 사람이 되어 있었다. 불러야 할 뜨거운 노래를 가슴으로 죽이며 당신은 멀리로 잃어지고 있었다. 하마 곱스런 웃음이 사라지기 전 두고 두고 아름다운 여인으로 잊어 달라지만 남자에게서 여자란 기쁨 아니면 슬픔 다섯 손가락 끝을 ...

달밤 (시인: 조지훈) 고은정

청록파 시인. 1968년 작고. 시집<청록집> <플잎 단장> <조지훈 시선> <역사 앞에서>등이 있으며 <지조론> <시의 원리>등

바다 (시인: 서정주) 김광식 [창작]

♥ 바 다 ~^* - 서 정 주 詩 귀기우려도 있는 것은 역시 바다와 나뿐. 밀려왔다 밀려가는 무수한 물결. 우에 무수한 밤이 往來하나 길은 恒時 어데나 있고, 길은 결국 아무데도 없다. 아- 반딧불만한 등불 하나도 없이 울름에 젖은 얼굴을 온전한 어둠속에 숨기어가지고……너는, 無言의 海心에 홀로 타오르는 한낱 꽃같은 心臟으로 沈沒하라. 아-...

산 (시인: 김광림) 최응찬

♣ 산 - 김광림 시 한여름에 들린 가야산 독경 소리 오늘은 철늦은 瑞雪이 내려 비로소 벙그는 매화 봉오리 눈 맞는 해인사 열두 암자를 오늘은 두루 한겨울 면벽한 노승 눈매에 미소가 돌아. ♠♠ 산의 그윽함과 명상의 세계를 초현실주의 수법으로 쓴 시이다. 이른바 과거. 현재와 미래의 시간적 질서와 공간적 질서를 초월한 자동기술법이 볼만하다.

나목 (시인: 이유경) 한경애

♣ 나 목 - 이 유경 시 나목가지 속으로 시간이 몰입돼 간다 잔잔한 바람에도 뿌리째 뽑히는 그것은 내가 의식 못하는 내 자아다 가지에서 뿌리로 흐르는 목덜미에서 항문으로 빠지는 시간의 톱날에 내 자아는 해체 된다 문득 그 가지를 꺾어 보았는가. 거기에 넘치던 수액을 비쳐 보다가 응결하는 자아의 아픔을 반화하면서 생명의 잔인함을 체험 한다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