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강산 광개토경 평안 호태왕비

김명기


푸른 하늘 닮고 굽이치는 압록강 건너
드넓은 벌판에 우뚝 서있다.
비바람과 맞서 싸우며 대고구려 일으킨
동명성제 17세 손 광개토대제
은혜로운 능력, 하늘에서 받드시어
나쁜 무리 쓸어없애고 위대한 기상
천하에 떨쳤다.

* 온갖곡식 풍성하고 백성들 태평가 소리높아
나라를 평안하게 하시니 높은 뜻 후세에 길이 전하네
후세에 전하네

물소리 뒤척임에 잠못드는 대륙의 밤
뜨거운 겨레사랑 가슴에 품고 붉은 깃발
앞세우고 광야 속을 헤쳐
나라의 미래 위해 말을 달린다.
거칠게 휘몰아치는 북풍을 꺽고,
외로운 남쪽바다 어린신과 흔드는 칼 바람
장엄한 북소리 천둥처럼 울리며 무찌르셨네
무찌르셨네

* 긴 칼 높이 들고 대륙의 산하를 굽어보니 천하 머리
조아리니 그이름 민족의 별이되어 영원히 빛나네
(최철호,김명기 작사 /김명기 작곡/ 김명기 노래)

♬ 해설
광개토대왕 (廣開土大王 : 375∼413)
고구려의 제19대 왕(재위 391∼413년). 이름은 담덕(談德)이며, 영락 대왕,
또는 호태왕이라고도 한다. 고국양왕의 아들로 태어나 11세에 태자로 책봉되고,
16세 때 왕위에 올랐다. 391년에 처음으로 연호를 정하여 영락'이라 함으로써
중국과 대등함을 보였다. 396년에 백제를 쳐서 한강 이북을 차지하고,
400년 이후 여러 차례 연나라와 싸워 서북으로 영토를 넓혔다. 410년에는
동부여를 쳐서 철령(지금의 안변) 이북의 땅까지 차지했다. 또한 남으로 한강선까지
진출하였으며, 서쪽으로 후연을 격파, 요동지역을 확보함으로써 만주의 주인공으로 등장하였다.
그가 왕위에 있던 시대에는 국토가 크게 넓어졌을 뿐만 아니라 왜구와의 싸움에서도
이를 번번히 물리쳤다. 그래서 후세 사람은 그를 고구려 시대의 가장 위대한 왕으로 손꼽는다.
그의 능의 위치는 자세하지 않으나, 414년에 장수왕이 만주 지안 현에 세운 광개토 대왕의 능비에는
그 생애와 업적이 기록되어 있다.

* 국강상광개토경평안호태왕비
높이 6.39m 너비 1.35m∼2m의 현무암질 화산암에 1755자가 새겨진 동양 최대의 크기로
장수왕이 선왕의 공적을 기리고 묘지를 지키는 연호(烟戶)들에 대한 규정을 남기기 위해
서기 414년 (장수왕 3년 9월) 능과 함께 국내성 동쪽 언덕 (중국 길림성 집안시 태왕향 대비가)에
세운 사면 석비로 당대 고구려 문화를 대표하는 기념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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