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잔한 바람 살며시 불어와
그대란 이름 향기에
행여나 내 맘 들키게 될까
조심스레 넣어두죠
서서히 꽃이 피어나게 되면
그대의 숨결 묻어나
혹시나 내 맘 알게 될까 봐
조심스레 비워둘게요
숨기지 말아요 가슴속 그 말들을
그대로 두면 더 아프잖아요
그대 모르게 불어온 바람
꽃이 돼줄게요
그댈 향한 길 문득 돌아보니
멀리도 멀리 걸어서
그대가 내 맘 알게 될까 봐
걸어온 길 위에 놓아요
숨기지 말아요 가슴속 그 말들을
그대로 두면 더 아프잖아요
그대 모르게 불어온 바람
꽃이 돼줄게요
너무 멀어 닿지 못해도
이렇게나마 머물 수 있도록
눈가에 흘러내린 눈물도
내가 되어 줄 수만 있다면
아파하지 않게 그대가 모르게
조심스레 내 맘 숨겨둘게요
그대 모르게 불어온 바람
꽃이 돼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