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옥상에 혼자 박혀
좋은 비트 위에서 걸어 다녀
빈자리를 메꿔주던 소리가 좋아서
그냥 머물러있었지
아무도 못 찾는 곳에서
언제쯤 매일매일을 벗어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에 눈을 뜨면
시계는 한 시 반
불은 껐지만
한없이 밝은 내 방
잠은 깼지만 뒤척이다가 또 눈을 감지
남들과 다른 곳을 보던
내 나침반 붉은 바늘
홀로 버틴 외로움과
함께였던 낮과 밤들
가면을 쓰고 친구와
어울릴 바에야 차라리
멋대로 할 거라 우기며
세상 혼자 살던
꿈꾸던 작은 몽상가
남들은 현실에 살아
그걸 불쌍한 듯이 쳐다보던
중이병 환자
손가락질당하며 남과
섞이지 못한 내가
꿈꾸던 몽상 속 무대 위에 서 있잖아
dang dang dang dang 깜깜한 학교 종
dang dang dang dang 그 안에 시계추
처럼 부딪치던 우리들
같이 울린 아름다운 종소리
dang dang dang dang 차가운 학교 종
dang dang dang dang 갇힌 두 시계추
멈춘 심장을 뛰게 만든
진짜 꿈 위를 걷게 만든 이유
스스로 억압한 자신 괜찮은 척
앞에서 욕먹고 때려도
그냥 웃어넘겨 내 자린
어디쯤일까 친구들 사이보단
혼자가 맞다고
생각해 구석에 있던 날
끌어당겨 준 누군가
먼저 생겼던 거부감
가장 친해졌을 때도
인사보단 욕인 너가
재수 없는 표정으로 툭 던진 말
그게 애정 어린 조언이던 걸
깨달았던 날 기억나
매일 치고받고 싸웠던
그때 그 이유가 날 위해인 걸
알아챈 건 최근에
큰 무대에 설 기회들
많아진 건 덕분에야
랩이든 인간이든
성장할 거야 더 크게
예전처럼 매일은 못 봐도 꾸준하게
바빠져도 지금처럼 붙어 다니자 인마
나처럼 피시방 보다 음악과의 산책을
더 좋아하고 길거리를 groovy하게
걷는 취미를 가진 친구야
dang dang dang dang 깜깜한 학교 종
dang dang dang dang 그 안에 시계추
처럼 부딪치던 우리들
같이 울린 아름다운 종소리
dang dang dang dang 차가운 학교 종
dang dang dang dang 갇힌 두 시계추
멈춘 심장을 뛰게 만든
진짜 꿈 위를 걷게 만든 이유
바보처럼 웃을 줄만 알던 시간이
내 머리 위 앉아 쉰만큼 작아진
내 앞에 너가 보란 듯 펼친 도화지
위에 같이 그린 청사진 아직까지
뚜렷한 내 머릿속
잊지 않겠다던 약속
함께 온 발자취도
돌아보게 되던 장소
조언을 곱씹을수록
사라지지 않던 감촉
이걸로 갚은 거다 새끼야
울지는 말고
dang dang dang dang 깜깜한 학교 종
dang dang dang dang 그 안에 시계추
처럼 부딪치던 우리들
같이 울린 아름다운 종소리
dang dang dang dang 차가운 학교 종
dang dang dang dang 갇힌 두 시계추
멈춘 심장을 뛰게 만든
진짜 꿈 위를 걷게 만든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