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릿한 건 시간뿐이 아니야
수많은 날이, 산산이 부서져서
얼마나 오래 지쳐 잠들었는지
눈을 떠보니 새로운 아침이
혹시라도 꿈을 꾼 건 아닐까
수많은 날이, 산산이 부서지는
커튼 사이로 눈치 없는 햇볕만
눈을 떠보니, 오늘 이 아침이
그래, 그래도 참 반갑구나 했어
난 너에게 아무 말도 못했지만
그래, 그래도 참 다행이라 한 건,
그 시절이 남아줘서
아파할 건 서로에게 맡기자
수많은 날이 다시 찾아 올 테니
조금 기다려 머지않아 이곳에
눈을 떠보면 다음날 아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