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듣지 않으려 해
오랜 먼지처럼
쌓여만 가던 소리는
소음이 되어가네
서로 엉키어져
커져만 가는 울림들
넌 믿지 않았던 내
짙은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던 의심은
더 깊이 들어가네
입술 위 맴돌던
대답을 삼키네
아냐 이건 원한 게 아냐
근데 외침은 모두 사라지네
알아 이젠 무엇도 아냐
막을 수 없이 멀리 번져가네
아냐 이건 원한 게 아냐
근데 외침은 모두 사라지네
알아 이젠 무엇도 아냐
막을 수 없이 멀리 번져가네
아냐 기억나지도 않아
나의 흔적은 모두 지워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