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뜰 위로 찬비가 와도
나는 그대를 떠올리고 있어
맑은 달이 숨어들어도
나는 그대를 떠올리고 있어
내일 그대와
눈부시게 투명한
낮을 걷고 싶어
내일 그대와
반짝이는 순간에
기대어 잠들고 싶어
비틀대는 맘을 안고도
나는 그대를 떠올리고 있어
이불 속을 파고들어도
나는 그대를 떠올리고 있어
내일 그대와
눈부시게 투명한
낮을 걷고 싶어
내일 그대와
반짝이는 순간에
기대어 잠들고 싶어
불 꺼진 방의 끝에
수런대는 마음이 어지러워
잠들 수 있을지 몰라도
나의 두 눈은
새벽의 끝을 보네
내일 그대와
눈부시게 투명한
낮을 걷고 싶어
내일 그대와
반짝이는 순간에
기대어 잠들고 싶어
잠들고 싶어
새벽이 지나가면
새벽이 지나가면
어둠이 지나가면
멀리 손을 흔드는 그댈 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