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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한 옛날에 얼간이 살았는데
동네 아가씨를 짝사랑 했더래요
어느 날 그 아가씨 우물가에 앉았는데
얼간이는 다가와서 손목을 잡았더래요
( 어머 어머 이러지 마세요
우리 엄마 보시면 큰일이나요
어, 왜 이러세요 이 손 놓으세요 )
옛날에 한 옛날에 얼간이 살았는데
동네 아가씨를 짝사랑 했더래요
어느 날 그 얼간이 있는용기 다 하여서
그 아가씨 귀를 잡고 뽀뽀를 했더래요
( 어머 어머 이러지 마세요
우리 엄마 보시면 큰일이나요
어, 왜 자꾸만 이러세요 정말
뽀뽀만 하자고 야단이야 엄마 )
여름은 지나가고 가을이 다가왔대
곡식이 무르익듯 사랑도 익었대요
그래서 둘이는 저 푸른 초원위에
그림같은 집을짓고 행복하게 살았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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