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해 받고 싶지 않아
지금 이 기분이 나쁘지 않아
비온 뒤 신발 밑창이 눅눅해져도
목적없는 이 길을 걷는게 좋아
딱히 갈 곳 없는게 아냐
여전히 저 버스엔 사람이 바글대
주머니 속 담배와
이 노래만
다 꺼져 전화 하지마
다 비웠어 내 머리 지금
다 꺼져 방해 하지마
다 꺼냈어 니 모든걸
내 안에서
세네 정거장 쯤
나 걸었어 나 걸었어
네게 세뇌됐던 가슴
다 비웠어 다 비웠어
세네 정거장 쯤
나 걸었어 나 걸었어
널 내 안에서 모두
다 꺼냈어 다 꺼냈어
모든걸 다 걸만큼
그 정도 까진 아니였나봐
지금 난 아무것도 남지 않았어
발걸음이 무거워질수록
이 밤은 나를 더욱 밝혀줘
다 꺼져 전화 하지마
다 비웠어 내 머리 지금
다 꺼져 방해 하지마
다 꺼냈어 니 모든걸 내 안에서
세네 정거장 쯤
나 걸었어 나 걸었어
네게 세뇌됐던 가슴
다 비웠어 다 비웠어
세네 정거장 쯤
나 걸었어 나 걸었어
널 내 안에서 모두
다 꺼냈어 다 꺼냈어
아직도 걷고있어
이 길의 끝에
뭐가 있던지 난 상관안해
모두들 날 쳐다 보는 것 같아
기분 탓이야 기분 탓이야
이미 집은 아까 지나친것 같아
계속 걷다보면
세네 정거장 쯤
나 걸었어 나 걸었어
네게 세뇌됐던 가슴
다 비웠어 다 비웠어
세네 정거장 쯤
나 걸었어 나 걸었어
널 내 안에서 모두
다 꺼냈어 다 꺼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