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나무에게

고수현

바람이 차게 불던 3월의 어느 날
우연히 그댈 보게 됬죠
사막한 가운데 오아시스 같았고
햇빛 아래 고목 같았죠

때로는 가시가 나를 깊게 찔러도
나를 안으려 했었죠
어느새 가시만 나와 마주 앉은 채
그댄 등을지고 있네요

이제서야 걸음을 떼요
한동안은 힘이 들겠죠
자꾸 걷다 보면 앞으로 가다 보면
그댄 지금 보다 더 작아져 있겠죠

조금은 따듯했던 3월의 어느 날
결국 진실을 보게 됬죠
구석구석 많이도 상처가 나버린
잎사귀 마저 마른 그대

너무 힘이들땐 의지가 되었고
너무 지쳤을땐 그늘이 되었죠
그렇게 아이같던 난 어른이 됐고
너무 컸던 나무는 작아져 버렸죠

이제서야 걸음을 떼요
한동안은 힘이 들겠죠
자꾸 걷다 보면 앞으로 가다 보면
그댄 지금 보다 더 작아져 있겠죠

이제서야 걸음을 떼요 한동안은
뒤를 돌아 보겠죠
나는 그대의 등을 그댄 나의 등을
마주하며 멀어져 가겠죠

그렇게 서로가 점이 되어 가겠죠

관련 가사

가수 노래제목  
해빗(Habit) 나무에게  
해빗 나무에게  
해빗 나무에게  
해빗 나무에게  
나무자전거 뿌리가 나무에게  
나의 자기야  
추가열 뿌리가 나무에게 (Feat. 김형섭)  
이성호 꽃이 나무에게 (Feat. 신혜연)  
박강수 키 작은 나무 아래  
박강수 키작은나무아래(mr)  




가사 수정 / 삭제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