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경적 소리 산 허리를 돌아
마지막 열차는 떠난 지 오래
남은 사람들 제 길로 떠나고
철로 위 민들레
어느새 잠 들었네
바람 결 따라 햇 빛은 부서져
내 마음 저 만치 걸어가면
고독마저 행복하여라
모두 떠나 간 오후의 간이역
아무도 돌아오지 않아도
아무도 불러주지 않아도
나 홀로 속삭이며
바람처럼 풀잎처럼
그렇게 살아갈 수 있을까
모두가 떠나간 이 자리
인적 없는 오후의 간이역
아무도 돌아오지 않아도
아무도 불러주지 않아도
나 홀로 속삭이며
바람처럼 풀잎처럼
그렇게 살아갈 수 있을까
모두가 떠나간 이 자리
인적 없는 오후의 간이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