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선규)
잠에서 깨면
보일듯 말듯
들릴듯 말듯
잡히진 않고
난 시간을
여행하는 중일까.
낮과 밤 사이
쉬지않고 맴돌아.
눈을 감고서야 난 봤지.
귀를 막고서야 난 들었지.
어디로 갈거냐고 묻지마.
신발안의 발아.
그저 앞을 바라봐.
(미소)
그대가는 길.
내 눈에 담으리.
꽃길이 아니면
후회를 밟고 가리.
저벅 저벅 걸어
저벅 저벅 또
저벅 저벅 걸어
이 길 위로
(디에라)
먹물을 뿌리려해.
단 하나 남은 여백에.
지금의 순간을 위해
버린 수백개의
구절들은 여전히
내 마음한켠에 있네.
처음의 의문도
그 자리에 머물러 있네.
누군가에겐 인생이
마라톤. 또
누군가에겐 끝이
없는 릴레이. 누군가에겐
또 누군가에겐 저마다
다를 무언가를
나는 그래 나라면
뭐라고 할까 나의 삶을.
하나의 단어로
단정짓기엔 완전
꼬여있는 속이지만
언뜻 보면 속빈 강정.
그래서 나에 대한
단서를 찾어놓은 다음
퍼즐처럼 맞춰.
이 게임에 생각할 필요 없지
아마추어는.
씨팔 화가 나면
있는 힘껏 풀어버리고
댓가를 받어.
거기서 받은 많은
가르침으로 더 나은 놈을
만들어. 난 그렇게
배웠어 인과응보를.
난 이제 시작해.
동시에 끝장내.
이게 허풍이라면
넌 다른 종족같애.
시작이 있는 곳에
끝이 있다 믿어.
내가 영웅이란 말 아냐.
난 아냐 네오.
가끔 길을 잃어 아니
가끔보다 더 가끔.
그러다보니 이제
똥을 밟는것도 아무렇지
않아. 이 여정길에
깔끔한 척 않는것.
이모. 진흙 위에
꽐라의 구토 하나를 더.
(미소)
그대가는 길.
내 눈에 담으리.
꽃길이 아니면
후회를 밟고 가리.
저벅 저벅 걸어
저벅 저벅 또
저벅 저벅 걸어
이 길 위로
(디에라)
피 튄 연필 뒤 엎어진
구절. 패한걸까
아니 그렇다면
무슨 패를 걸까
아님 한발 물러서
방패를 쥘까
안될까란 놈은
낙오와 한패야
이마에 땀자욱도
마르지않았는데 난 못자
어디로 가야할지
역시 내가 안다면
또 신발을 신었다면
좀 더 해봐
독한 놈맞아.
또 다시 포긴 개나 줘.
(Outro)
난 없어 이 여정길에
자전거나 차는
솔직히 기대보단
두려움이 차.
허나 여전히
허름한 신발에 올라타며
날 움직여 주문과
함께 열었어 현관을
난 없어 이 여정길에
자전거나 차는
솔직히 기대보단
두려움이 차.
허나 여전히 허름한
신발에 올라타며
날 움직여 주문과
함께 열었어 현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