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괴로운 상처를 당신의 두 눈에 새겨버렸고 기억은 온몸에 흔적으로 멍들어버렸습니다
지쳐버린 당신의 시간에 아주 잠깐이라도 쉼을 주고싶은 마음으로 나는 반복된 연습을 합니다.
서투른 시간들로 난장판이 되버린 내 공간들
치우려고 상상만해도 큰 한숨이 나오지만 그래도 당신이 웃고 미소지어주는 얼굴을 생각하면 나는 다시 긴 호홉과 함께 화이팅을 외쳐봅니다.
와우! 이제 하나 완성 했습니다.
먼저 제일 예쁜 그릇에 담고 향기.좋은 장미 꽃 한다발을 안고 열심히 그녀에게 달려 갑니다.
20만키로가 넘어 너무 힘들게 달리는 나의 애마는 오늘 만큼은 무슨 기운인지 솜털처럼 가벼운 레이싱을 보여줍니다.
온종일 꽉막혔던 거리는 왠지 살살 흐르는 시냇물의 작은 물고기 때가 옹기 종기 모여 이동하는 느낌입니다. 귀엽기까지 합니다.
무슨일이냐며 무조건 집앞으로 나오라는 일방적인 내전화에 화들짝 놀란 패션이 너무 귀여워보이는 그녀가 앞에 보입니다.
이젠 자연스럽게 말해야 합니다.
그냥 아주 오래된 친구가 되야 합니다
잠겨있는 그녀의 문을 힘차게 열수있게
웃어줘야합니다.
세수는 한거냐 군대를 보내야 팍팍먹겠냐며 한번도 해보지 않던 농담도 던집니다.
분명 맛스럽지는 않겠지만 그녀는 내 앞에서 너무 맛있어 합니다
살찔까봐 조금 걱정이 된다는 장난끼 섞인 미소는 이제 하나 하나 쌓여 완성되어가는 나의 레시피에 답을 말해줍니다.
나의 요리가 완벽해질수는 없겠지만
그녀가 내게 그저 오늘 처럼 웃어준다면
더이상의 답은 필요 없겠죠!
오직 한사람만을 위한 시간
오직 한사람만을 위한 요리